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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 분당중앙교회 LH공영개발반대 비상대책위에 들어본다

기사승인 2018.09.20  1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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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서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분당 서현동 공공주택지구지정 제안>을 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서현동 일대에 6천여 평의 교회토지를 소유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측) 분당중앙교회는 교회(당회) 내에 <LH공영개발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모든 대응역량을 결집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분당중앙교회 비상대책위원 6명의 시무장로를 초대하여 좌담을 마련하였다. <편집자 주>

좌 담

임채관 장로(위원장)
이종도 장로(서기)
황인옥 장로(전략기획팀장)
김범준 장로(대외협력팀장)
유명현 장로(조직팀장)
장 석 장로(홍보팀장)

민간참여 무시되고 민간개발 가능한 사유지에 공영개발엔 반대
민영방식의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공성 확보가 충분히 가능해

△임채관(위원장)=분당중앙교회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혼행복타운>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회를 포함한 토지주나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적법하지 않고 정당하지 않은 절차상의 문제가 있기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신혼청년들의 행복타운 건립정책을 반대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황인옥(전략기획팀장)=저희 교회는 2012년 교인총회(공동의회)에서 <인류애실천> 사업의 일환으로 서현동 교회토지를 매각한 후 연세대 의료원과 한동대 등에 사회기부를 하기로 대내외에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연세대 의료원을 통해 의료수준이 낮은 동남아 국가의 의사들을 전문의 과정으로 초청하여 한 국가의 의료수준을 높여주는 의료 인재양성과 한동대 등을 통해 역시 제3세계 필요 분야의 장학생 지원을 함으로써그 국가에 기여할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일 등 한 교회의 작은 힘으로 할 수 있는 분야의 역사기여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김범준(대외협력팀장)=그렇습니다. 저희 교회는 설립 이래 27년간 첫째는 사회 오피니언리더 양성이라는 축을 가지고 현재까지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 중 100여명이 넘는 분들이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국내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첫째 축과 동등한 균형을 가지고 ‘건전한 시민양성’이라는 축을 형성해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 대한 장학사역을 진행해 왔습니다. 이 두 개의 균형을 통해 이 사회와 역사에 대한 기여 공헌을 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비전이었습니다. 25년 전에 지은 좁은 예배당조차 다시 짓지 않고, 교회의 가장 중요한 비전인 ‘역사와 사회에 기여하되, 인물을 키워 세상을 바꾸고 기여한다’는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이 토지는 그러한 우리의 비전인 인재양성에 대한 일환으로 중요한 결단을 통해 현재의 좁은 예배당을 제외한 교회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부분을 온 성도들이 기쁨으로 사회기부를 결정한 것입니다. 원래는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설립이나 지역복지를 위한 복지관 설립을 계획했으나, 이미 말씀드린 내용을 위해 사용됨이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되어 사회기부를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당황스럽게 이러한 국면을 맞이하니 성도들의 정성어린 헌금으로 마련되어, 사회기부란 기쁨의 뜻을 가지고, 인재양성을 이루려던 꿈이 좌절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유명현(조직팀장)=이런 교회에 대하여 “교회가 오직 더 많은 돈을 받으려는 등 돈 때문에 청년신혼타운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라는 말은 편협하고 그릇된 주장이라 하겠습니다.

교회가 <청년들의 신혼행복타운> 정책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아
장학 통해 오피니언리더 양성․ 건전한 시민양성이 교회 중요비전

△이종도(서기)=저희 교회는 1991년 분당신도시 1호 교회로 창립된 이래로 지역발전과 주민화합을 위한 사역에도 열심을 다하였습니다. 성남시에 소재한 젊은 층 대상의 구제와 봉사에 중점을 둔 사역을 펼쳐온 것입니다. 주요 사례로 꼽을 수 있다면 청소년희망찾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불우학생 장학금 지급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황인옥=청년들 장학금 지급 액수만 해도 50억 원이 넘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청년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증표로서 교회적으로 청년장학사역에 집중하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의 창립비전 중 하나가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킨다’입니다. 교회는 여전히 청년층 대상 인물육성사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집중적인 사역의 하나로 정착되어 한국교회의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장석(홍보팀장)=민간의 참여가 무시되고, 특히 민간개발이 가능한 사유지에 LH가 나서 공영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공영개발이라 함은 기반시설이 부족한 곳과 민간에서 개발할 수 없는 지역 등을 개발함이 원칙인데, 서현동 같은 경우 이미 기반시설이 모두 되어 있고, 민간개발이 가능한 지역이며, 현재 추진 중입니다. 그러한 지역에 토지주와 지역주민의 참여가 배제되고, 민간개발이 가능한 사유지에 공영개발을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회는 이미 재산의 주체인 교인(총유)들 중 2,555명이 성남시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하였고 국토부에 전달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분당 서현동 일대 토지시가 상당히 높은 편으로 지구 지정 부적절
“서현지구 지정 철회… 분당지역 국유지로 새 지구 지정을”

△이종도=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자녀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혼희망타운 개발의 취지가 있다고 봅니다. 잘 알려졌듯이 분당 서현동 일대는 토지시가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향후 주택분양 시 타 지역의 신혼행복타운에 비해 그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역에 분양받는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소외된 세대가 아닌 기득권에 있는 세대가 분양 받을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아울러 주변 학군이 포화된 상태이고, 임대주택 단지가 별도로 생기면 기존 학생들과 임대단지 학생들과의 위화감이 조성되는 등 교육여건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장석=민영개발로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혼합으로 위화감 조성을 없애는 것이 지역 여건상 타당한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유명현=저희 교회는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LH 공영개발 반대 의사를 표출하는 방법으로서 언론을 통한 부당성 제기, 교회 장로단의 성남시 방문 및 고위관계관 면담 시 국토부 공영개발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의사 전달, 지역 국회의원 면담 등 다양한 경로로 반대의사를 표출하였습니다.
△임채관=교회는 지난 2016년 정부(국토부)의 뉴스테이사업 추진 개발시행사와 305억 원에 매매계약을 약정하였으나 성남시의 반대로 사업자체가 무산된 경험이 있습니다. 또 지난 1월 서현지구 민영개발을 전제로 부동산전문민간개발업체 (주)일우성엔지니어링과 280억 원에 매매계약 약정을 하였고 1%인 2.8억 원의 약정금을 받았습니다. 2003년과 2005년 교회토지 매입(임야와 농지)한 금액이 150억 원, 이후 제반 세금부과분 및 금융비용 등 70억 원으로 총 220억 원이 교회부지에 소요된 비용입니다.
△장석=만일 토지의 강제수용방식이 현실화될 경우, 보상가와는 엄청난 격차를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교회로서는 이러다 보니 공영개발을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떻든 정부는 분당 서현동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철회하고 토지주와 지역주민, 교회가 요구하는 대로 분당지역 국유지를 찾아 새로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야 합니다.
△김범준=맞습니다.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백현동 유원지 부지, 분당주택전시관, LH경기지사 사옥 등의 국유지에 <공공주택지구>를 새롭게 지정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국공유지의 경우 국토부에서 발표한 1,500세대 이상 모두 가능한 지역입니다.
△유명현=저는 개인적으로 민영개발방식을 통해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청년신혼희망타운 건립 같은 공공성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토지주들의 의사가 집약된 <민영개발제안서>가 이번에 시에 제출된 것입니다.
△이종도=그렇다면 지난 7월 5일자 국토부 발표로 제시된 서현지구 공공주택지구 지정 제안은 마땅히 철회돼야 합니다. 서현동 일원의 토지주들의 사유재산 권리를 보장해주려는 정부나 지자체의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황인옥=토지의 경제적 가치는 당연히 존중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어떤 경우든 주민들의 의사가 무시되는 개발은 결코 정당한 것이 아닙니다.
△임채관=절차상의 흠결이 있는 LH의 공영개발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분당 내 다른 사업부지를 활용하여 공영개발을 새롭게 검토하는 것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겠습니다.

 


분당중앙교회는 1991년 분당의 제1호 교회로 설립되어 외부 교회의 지원 없이 13개월 만에 예배당을 짓고 목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적의 역사를 이룩한 곳이다.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담임목사는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는 교회’, ‘인물을 키워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지키는 교회’라는 비전을 통해 교인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사회를 향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목회자다.분당중앙교회는 현재까지 약 매 50억 원의 장학금을 출연하여 100명 이상의 박사학위 취득자를 양성하였으며,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양성과 건전한 시민 양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지켜가고자 노력해왔다. 이 밖에도 낙도선교를 위한 등대 1, 2호 기증, 교회 소유의 토지 6천 평을 연세대 의료원과 한동대학교 등에 기부하기로 약정하는 등 구제와 선교, 전도, 장학사업 등의 분야에서 분당중앙교회의 노력은 우리 사회에 큰 귀감이 되는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한 교회가 소유한 토지 전체를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한국 교회 역사상 최초로서 여러 언론으로부터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종천 목사는 개신교 교회의 사회적 역할 안에서 교회법규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교회의 위기관리를 위한 노하우를 알리며 교회 위기관리 매뉴얼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시스템 구축, 법적 근거 확보, 제도적 보완, 보존자료 유지, 함께 가는 목회, 책임의 분산 등을 강조하였다. 특히 2013년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한 대안제시 세미나와 2014년 ‘한국교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가치-사회기여와 공헌, 그리고 기부’ 세미나, 2016년 ‘분당중앙교회의 재정 운영 실제 평가와 종교인 과세 시행 이후 한국교회의 과제와 대처’ 등 종교인으로서 교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 대응해나가야 할 부분을 세심히 짚어나갔다. 이를 기반으로 <교회위기관리>라는 책자를 편찬하기도 한 최종찬 담임목사는 ‘인류애 실천’의 비전을 바탕으로 주님의 영광이 역사하는 새로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종원 기자 bridge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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