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 성규한 대표를 만나다.

최근, 강남 버닝썬 등 클럽 내 마약류 투약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며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이 달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전안전부, 국가정보원,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9개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불법 마약류 공동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으며 주요 대응 방안은 다음과 같다. 의료용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자료를 근거로 불법유통 의심사례를 선별해 집중조사,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거래하는 불법 마약류 집중 점검, 마약류 밀수·유통사범 구속기소 및 가중처벌, 일선 세관에 GHB(일명 물뽕) 탐지장비를 5배 이상 확충해 밀반입 차단, 해양 종사자 상대로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 실시 등이다. 식약처는 마약류 취급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부처 간 협의체를 기존 검·경·식약처에서 관세청·해경까지 확대하고, 불법 사용의심 마약류취급자에 대한 검·경·식약처 집중 합동점검을 빠르면 다음 달인 4월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대검찰청은 경찰 등과 협력해 인터넷·SNS를 이용한 마약류 판매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특히 클럽 등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한 유착세력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본지는 군부대 약물예방강의 및 대학 약물예방교육, 교도소 마약중독자 마약재활교육 등 경험을 토대로 강연을 시행하며 마약중독자들의 재활치료를 돕고 있는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 성규한 대표를 직접 만나, 전 세계 마약중독의 실태와 국내 실정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나눠보았다.

점점 진화되고 있는 마약유통방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우리가 흔히 마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법률적 분류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시행령)’에서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를 마약류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약리학적 작용에 따른 분류로써는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마약류, 억제시키는 마약류, 흥분 또는 억제시키는 마약류, 환각제 등으로 분류됩니다. 다시 말해, 마약류 중 마약에 포함되는 약물은 양귀비에서 추출한 아편, 모르핀, 헤로인, 마약성 진통제 등이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고 코카인 역시 마약에 포함된 약물입니다.” 마약 재활 성공 이후, 본격적인 마약치료재활공부를 위해 원광디지털대학교 중독재활복지학과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여 현재, 한성대학교 행정대학원 마약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International Summit Drug Healing Center) 성규한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는 약물이 모두 합해 약 400여종이 되고, 매년 JWH-018, 러시와 같은 새로운 약물들을 신종 마약류로 추가로 지정하여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사실이겠지만)전 세계적으로 마약실태가 심각한 가운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서 보듯 대한민국은 이미 마약청정국가가 아니다. 과거엔, 유흥업소 종업원 등 특수한 계층에 의한 수요가 많았으나 2019년 현재는 SNS, 국제우편 등으로 수많은 마약이 학생, 일반인, 가정주부까지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성 대표 역시 이러한 부정적인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SNS를 통한 신종 마약사범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신종 마약거래수법으로는 주로 인터넷을 통하여 외국의 밀매자로부터 바로 국내 투약자에게 마약류가 전달되는 방식이 주를 이루는 편입니다. 물론,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다량의 마약류가 밀반입되고 판매자와 투약자가 점조직으로 대면하여 돈과 약을 거래하는 보편적인 유통방법 역시 횡행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International Summit Drug Healing Center) 성규한 대표

회복된 증거와 경험을 토대로
예방교육과 재활치료에 전념하다
성규한 대표는 청소년시기,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호기심에 마약(필로폰)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그의 인생은 마약중독에 이끌려, 수감생활을 반복하게 되었다.
“가족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해보려 했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마약중독의 개념조차 모른 채, 젊은 시절을 교도소 수감을 반복하며 보내야만 했습니다. 이런 삶이 고통스러워, 홀로 괴로워하던 중 처음으로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마약중독의 개념인지와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와, 남은 삶을 저와 비슷한 괴로움을 안고 사는 청소년들과 마약중독의 개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반복되는 수감생활을 하는 중독자들을 도우면서 보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 이후, 성 대표는 부산에서 ‘부산마약치유Na모임’을 만들어 마약중독자들을 교육시키고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군부대 약물예방강의 및 대학교 약물예방교육, 교도소 마약중독자 마약재활교육 등 예방교육과 재활치료에 있어, 그만의 회복된 증거와 경험을 토대로 강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해외 13개국(대만, 필리핀, 태국, 중국 등) 마약센터에 강의와 치료재활 지원을 하며 활동의 폭을 더욱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과거, 대한민국은 마약중독자들이 교도소수감 등으로 제대로 된 교육과 치료재활을 전혀 받지 못했었습니다. 현재는 그래도 기관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개인적으로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전 세계 중독자들은 사회에서 격리되고 가족에게 상처를 남기며 나이가 들어서는 우울증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사태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모두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입니다. 마약중독에서 최고의 치료법은 마약중독자 자신이 치유받으며 자신과 같은 고통을 받고 있는 중독자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시기부터의 약물중독 예방교육, 특히 유학생들에게는 더더욱 필수적입니다. 더불어, 사회생활을 빨리 접하게 되는 연예인 지망생들 역시 체계적인 약물예방교육을 통해, 한순간 나락에 빠지게 될 경우를 방지해야 합니다.”

한편,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법무부 공주치료감호소 마약교육을 시작하며 다양한 교육과 중독자 치료재활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성 대표는 전 세계가 마약확산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이 시대에 홀로 마약재활지원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 마약중독자들을 돕기 위해 수많은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할 예정이다. “유엔의 3대문제가 테러, 청소년, 그리고 마약 문제라고 합니다.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도 이에 공감하여 현재, 대만, 홍콩, 필리핀, 캐나다, 미국, 중국, 이스라엘, 영국까지 마약센터강의를다니며 중독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재활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 태국 등 수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필로폰(아이스)으로 인한 국가적 피해가 심각합니다. 북한 역시, 일명 빙두라고 불리는 필로폰이 북한 주민의 30%가 경험할 정도로 심각한 중독에 빠져있습니다. 약물중독시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게끔 국가적차원과 민간의차원에서 많은 예방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장장 20년의 마약중독을 이겨내어 마약학분야의 석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로서 예방 뿐만 아니라 ‘건강한 100세시대’를 맞이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