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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들은 언제까지 아이의 아픔을 외면할 것인가요?”

기사승인 2019.07.18  13: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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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팸족의 필수코스, 어느덧 펫코노믹스 시장의 한축으로 성장한 반려견주택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주거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며, 대안으로 반려견을 위한 아파트 및 반려견전원주택이 큰 주목을 받은 가운데 국내 경제, 특히 건설업계도 펫팸족(펫+패밀리, Pet-Fam族) 공략에 뛰어든 추세다. 이른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고, 펫펨족을 겨냥한 각종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펫코노믹스(Pet-Conomics)라는 용어까지 등장한 국내 시장에서 반려동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커졌음을 부인하긴 힘들 것이다. 실제로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나 전원주택도 반려동물 맞춤형으로 건설되는 사례가 전보다 훨씬 늘어났다. 한 부동산플랫폼에 등록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전·월세 매물(아파트 제외)은 지난 2015년 기준, 전체 매물의 3%에서 현재 30%까지 늘어났으며 쾌적한 실내환경유지를 위한 타이머 기능이 있는 배기구 설치와 함께 빌라 입구에 외출해 지저분해진 반려견을 씻길 수 있는 세족시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약 1년 만에 기자와 마주한 반려견주택연구소 박준영 소장 역시 ‘이 같은 빠른 변화를 누구보다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내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거나 슬개골 탈구에 걸리는 반려견들이 많다는 점을 착안,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로 시공한 것이 특징인 펫빌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담당했던 그가 당시 인터뷰 내내, 줄곧 강조했던 요점은 반려견주택의 필요성 이외에도 반려인들의 의식성장 및 전문성의 결합이었다. 그간 박 소장은 본업인 반려견 전원주택단지 조성 이외에도 한국펫코디협회를 중심으로 반려인 교육에 힘을 쏟으며 어느덧 펫코디전문가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까지 다다르게끔 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 1,500만이 넘는 반려인들에게 있어, 더욱 관련분야의 전문가 등장과 함께 인력양성이 필요할 것이라는 확신에서였다.

   
 

펫코디 전문가(Pet Coordinator Specialist, PCS)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주거환경 코디전문가로서 건축설비, 자재, 주택구조, 생활케어가 가능한 전문자격 과정’을 말한다. 기자 역시, 작년 반려견주택연구소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처음으로 개최된 ‘펫코디 파트너 1기 오리엔테이션’을 함께 하며 이를 집중보도한 바 있다. 서론에도 논했듯,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바로 ‘주거환경’이며 생존 약자인 반려동물을 위한 주거환경은 결국 사람에게도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함이 자명하다. 같은 이유로 반려동물 공생주택의 완벽한 도입에 있어, 반려동물 주거환경 전문가육성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만들기에 마침표인 셈이었다.
한국펫코디협회 박준영 소장은 “매번 언론을 통해 말씀드리는 부분이지만 한국은 가까운 일본보다 공동주택의 비중이 훨씬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효성있는 반려동물 공동주택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진’한 상태이며 이를 인정하고 반려인들 각자가 지구책을 마련해야하는 현실에 놓여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밝히며 그 지구책이란 반려인들의 전문적지식과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그 부분에 있어 오랫동안 준비한 실천프로젝트가 바로 ‘펫코디네이터 전문가 과정 개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KBS평생교육원과 한국펫코디협회의 ‘펫코디네이터 전문가과정’이 본격 개설되면서 ‘펫코디 전문가’라는 키워드는 국내 유일무이한 반려동물 주거환경 컨설턴트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자격으로 자리잡았다. 대한민국 인구의 약 1/3에 가까운 반려인구가 반려동물의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큰 것만큼은 사실이기에 펫코디전문가 자격증은 향후 국내 반려동물산업에서 가장 핫한 자격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펫코디 전문가 과정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2급은 반려동물의 주거환경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1급은 건축, 인테리어, 부동산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심층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 소장은 “펫코디 전문가과정 자격취득을 통해 반려인 스스로가 반려동물을 위한 주거환경에 대한 식견을 갖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에 종사하고 있거나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께도 남다른 능력을 갖추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커리큘럼 구성에 보다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산업이 약 6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펫인테리어전문가, 건설건축업종사자, 공인중개사, 부동산컨설팅종사자, 반려동물관리사 등 다양한 직업이 성장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정작 데이터에 반려동물 부동산 키워드는 아직까지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장기적으로 펫코디네이터와 연결 가능한 반려동물 부동산관련 전문가가 유망직종군에 포함된다면 그 규모는 예측하기 힘들만큼 탄탄하게 커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전국적으로 펫 가능주택이 활성화되고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스트레스 없이 살기 좋은 집을 찾길 원하는 반려인들이 더욱 늘어나 니즈가 확대될 때,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집을 위해 공인중개사처럼 전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펫코디전문가는 충분히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펫코디전문가 2급 교재는 첫째, 객관적 자료를 통한 공신력 있는 분석 제시(각 분야 전문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초에 두어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 둘째, 문제해결 중심의 사례 제시(이론학습 뿐 만 아니라 단계별 실제 문제해결방법 학습), 셋째, 풍부한 상황별 사진을 통한 쉬운 이해(짖음, 마킹, 물기 등 반려동물의 행동에 따른 추천 시공방법과 시공현장을 쉽고 빠르게 학습), 넷째, 실전 적용사례를 통한 현장이해(반려동물 품종별 인/익스테리어 시공상담 및 시공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실전사례 수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펫코디전문가 2급 교재는 반려견주택연구소/한국펫코디협회 박준영 소장의 저술을 중심으로, KCIP원장이자 펫코디전문가 시험문제 출제위원인 신윤호 자문위원이 자문을, (주)페이쿠 대표이사이자 펫코디전문가 교육과정 감수위원이며 지난 2002년 ‘펫과 사는 공동주택’을 저술한 바 있는 노나카 히데키 감수위원이 한국반려동물교육원(CAI)과 공동감수에 임했다. 실제로 이 교재는 애완동물과 반려동물의 차이점 이해부터 시작하여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반려동물의 관련지표, 국내외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와 전망, 펫코디네이터의 필요성까지 자세히 나열되어 있어 펫케어 공생라이프시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교재로 높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박준영 소장은 10가구 중 3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2019년 현재, 펫코디전문가 자격증 취득 후 본격적으로 전문적인 반려동물 주거환경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밝히며 꼭 시험준비 뿐만 아니라 자재 선정 및 시공방법 학습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홈스타일링, 층견소음에 대한 대안마련 등을 실질적으로 시도할 수 있는 팁을 제공받는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동물을 위해서 무엇을 배려해야 하고, 무엇을 해줘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한 아이디어들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반려동물시장의 전망은 밝다. 동물을 위한 주택들도 일반주택과 마찬가지로 실내외 디자인, 건축마감솔루션 등이 다양한데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동물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까지 해결할 수 있기에 반려인들의 더욱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야기를 마쳤다.


* 지난해 서울시 강동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 사는 강모씨는 이웃집 고양이의 소리가 시끄럽다며 불을 질렀고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김해시 삼정동 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청년 이모씨는 옆집의 개 짖는 소리로 인해 편두통 약까지 복용하고 있다고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는 강아지 성대수술을 요청했지만 옆집에 사는 반려견 주인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성대수술만은 절대 안된다며 법대로 하라고 맞받아치고 있는 실정이다.

* 서울시 송파구에 사는 30대 주부 김모씨는 위층에 사는 개들의 짖는 소리에 참다못해 입주 5달 만에 이사를 결심하고 집을 내놓았다. 한번 짖기 시작하면 길게는 10시간,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개 소음에 노출되어 두통약까지 복용하게 되었다.


반려인구/반려동물 1천만시대를 맞이하여 서울시가 ‘동물공존 도시’를 선언한 가운데, 서울시 동물보호센터는 유기견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동물보험 납입료 1년을 지원하는 등 기존보다 상세한 동물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곧 반려동물과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 사례를 보듯 반려동물로 인한 각종 민원이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대안 마련이 아직까지도 미흡한 상황이다. 동물이 짖거나 우는 것은 자신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따분함이나 스트레스, 아픔 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인의 무관심과 방치가 주된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반려동물이 제대로 된 훈련과 교육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갈등을 중재하고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적극성이 더욱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가족의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 ‘펫코디전문가’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윤석 기자 jsong_ps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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