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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경일 행사 롯데 호텔 서울

기사승인 2019.07.23  09: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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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국경일 행사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 개회사

존경하는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님, 존경하는 장병완 한국-폴란드 국회의원 친선협회장님, 존경하는 신상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님, 존경하는 신일희 폴란드 명예영사 및 계명대학교 명예총장님, 친애하는 공관장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수천 년 전,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Convenit dimicare pro legibus, pro libertate, pro patria-『투스쿨룸 대화Tusculanae Disputationes』” 자유와 조국이 법을 수호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는 뜻입니다. 그 후 1945년, 한 폴란드 시인이 덧붙입니다. “처음에는 독수리를 위해 싸웠지만 이제 그의 왕관을 위해 투쟁한다.”

오늘날 폴란드는 왕관을 쓴 독수리가 있는 국기를 달 수 있고 자유 국가에 속함을 축하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입니다. 한국과 같이 폴란드와 많은 역사적 공통점을 갖는 국가에서 이와 같은 말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양국과 양국민 모두 희망과 굳은 의지를 가지면 성공하고 번영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올해 우리는 폴란드-한국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공식적인 관점에서는 이 사건을 하나의 외교 행위로 보지만 그 이면에는 반드시 언급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상호 간의 이해, 관심, 지원, 공감, 협력, 동지애입니다. 폴란드가 공산주의에서 시장 경제로 전환하는 시기에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과 수교를 맺을 것을 한마음으로 원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친구인 대한민국과 공식 인정을 받지 못한 관계에 있었고 이는 폴란드 국익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수교는 정상화와 자주성 회복을 의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폴란드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잿더미에서 솟아오른 불사조라 할 수 있지요. 1791년 5월 3일 폴란드는 헌법을 (미국 헌법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제정했습니다. 헌법은 국가와 나라를 재활성화하는 길을 닦았습니다. 폴란드가 국가를 되찾는 때까지 약 1300년 동안 고유한 특성과 기상을 보존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폴란드가 다시 종속국이 되고 5월 3일 제헌절을 축하할 수 없게 된 비극의 얄타회담 이후에도 국가가 계속해서 살아남게 도와준 가장 중요한 보루 중 하나였습니다. 제헌절은 1990년에 다시 나타나 폴란드 독립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폴란드는 나토 가입 20주년과 유럽연합 가입 15주년을 맞이합니다. 폴란드는 정치적으로 안정화되고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현대 국가 중 가장 빠른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회는 언제라도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동맹과 친구들과 함께 폴란드는 인권, 민주주의, 자유와 같이 가장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모두의 자리가 보장되는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폴란드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반도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시아 평화 구축에 폴란드가 기여하고 있는 바를 매우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경일 축하는 일 년에 한 번만으로 국한할 수 없습니다. 일상의 의무를 수행하며 조국에 온 맘으로 충성하기 위해 매일 행해야 하는 책임입니다. 자유와 독립은 결단코 한 번에 그리고 영원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경일은 우리가 국가와 나라를 위하여 한 일들을 가슴과 머리로 되돌아보는 날입니다.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지요.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봐라. – J.F. 케네디”

2019년 여기 모인 폴란드의 친구들 앞에서 이렇게 말할 기회가 있어 큰 영광입니다. 우리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고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리고 미래 세대 앞에 현시대의 문제와 세계적인 문제로부터 이른바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거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히 말씀드립니다. 다양성 안에서 한 목소리로. (a pluribus unum-Maxim).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헤비 메탈 밴드인 주다스 프리스트의United 가사를 인용하겠습니다. 하나 되어, 하나 되어, 하나 되어 우리 서네, 하나 되어 우리 결코 추락하지 않으리, 하나 되어, 하나 되어, 하나 되어 우리 서네, 하나 되어 서서 하나이자 전체 되어. 감사합니다. 

김종관 기자 powerkorea_j@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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