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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교육의 본질, 교육을 넘어 문화로!

기사승인 2019.10.24  0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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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 하브루타 교육문화연구소 이성준 소장

현존하는 미래인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유난히도 뜨거운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입시를 위한 교육산업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교육열에 편승한 여러 교육 방법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명문대 입학률의 30%, 노벨상에서 25%의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공부 비법이라고 알려진 유대인의 교육, ‘하브루타’가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브루타 라고 하면 흔히 ‘유대인의 공부법’, ‘토론식 학습법’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브루타의 본질을 보면 그저 단순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없다. 최근 한국에서 진정한 하브루타의 본질을 전파하며 방법론적인 하브루타가 아닌, 유대인 교육의 본질과 역사 하브루타 운동을 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 ‘하브루타 교육 문화연구소’다.
본지에서는 ‘하브루타 교육 문화연구소’ 이성준 소장을 만나 하브루타 교육의 진정한 본질과
우리나라 교육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공교육을 바꾼, 말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2012년 한국에 하브루타가 본격적으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질문이 없던 대한민국 교실들에 질문의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한때 유행하던 교육들이 3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시들었던 것에 반해서 하브루타는 2019년 현재 그 열풍이 더욱 가속화 되어가는 듯하다.
하브루타, 이제 자녀를 가진 학부모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단어라고 생각된다. 현재 대한민국 초등학교에서는 하브루타 질문을 만들어 오는 것이 숙제일 정도로 하브루타는 이미 일반화되어버렸다. 이렇다 보니 도대체 ‘하브루타’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이 있다.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하브루타교육문화 연구소’ 이성준 소장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미국 유학생활 중 방2015년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이때 하브루타교육협회에서 하브루타를 접하고, 미국으로 돌아와 유대인학교(American Jewish Universtity)에서 직접 Judaism Program을 수료하고, 유대인교육(Jewish Education)을 수학하였으며, ‘말하는’역사 하브루타와, ‘하브루타 네 질문이 뭐니’ 책을 저술한 이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유대인 교육의 본질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하브루타가 무엇이냐는 기자에 질문에 오히려 역질문을 던진다.
“한국의 하브루타요? 아니면 유대인의 하브루타요?” 사실 이 질문에는 하브루타를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그는 한국 교육계에서 불고 있는 하브루타와 실제 유대인 학교에서 만난 하브루타는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하브루타는, 하브루타의 모습을 통해 교육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방법론적인 시도(말하는 공부, 질문의 공부, 짝 공부)라면, 유대인의 하브루타는, 그 모습을 통한 그들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전통이라는 뿌리문화의 전수도구”라는 것이다.

하브루타의 진정한 본질은 역사교육과 정체성교육,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 유대인을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키워내는 하브루타!
역사적으로 모진 박해를 받으면서, 오랜 시간 세계를 유랑하던 유대인이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족으로 성장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유대인을 세계 최고의 민족으로 만들었고, 유대인의 교육 하브루타란 무엇인가?
이성준 소장은 “하브루타는 단순한 교육의 방법론이 아닌, 삶의 양식(The way of life)이며 그들의 역사와 전통과 신앙의 뿌리문화의 전수도구”라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하브루타의 진정한 본질은 단순한 질문과 토론이라는 교육 방법론이 아닌, 그 방법론 통한 역사교육과 정체성 교육”이라고 언급했다. 민족의 역사를 계승하고 교육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그들의 역사와 전통과 신앙을 가정 안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그리고 그들의 다음세대에게 뿌리문화를 전수했기 때문에 3500년 동안 나라가 없이 흩어진 디아스포라로 살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동질문화를 유지하고 그들 고유의 민족의 정체성(DNA)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유대인이 안식일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켰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그들의 진짜 힘의 근원인 것이다.

자부심과 고난의 역사교육을 통해 정체성교육을 하는, 유대인의 역사교육
유대인들은 자부심과 고난을 통한 역사교육을 한다. 먼저는 자부심의 역사교육을 통해 나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게 하며, 또한 민족의 고난의 역사 공부를 통해 아픔을 되새기며, 민족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한다. 그들에게 역사란 지식이 아니고 의식이고 민족성이다. 이러한 교육은 유대인 모든 가정에서 이루어지며 아버지에서 그 아들에게, 다시 그 아들에게 전해진다. 세대 간의 문화전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고난과 아픔은 감추고 싶어하지 않는가’ 하는 기자에 질문에, 이 소장은 “반드시 고난과 아픔의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민족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민족의 역사 교육을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또한 고난의 역사교육을 통해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게 만드는 교육, 이것이 유대인들을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키워낸 유대인 교육의 본질이며, 비밀이다.”고 언급했다.

하브루타의 또 다른 본질 ‘쩨다카의 정신’- 나눔과 기부, 인성교육을 하니 따라오는 인지교육
하브루타가 지향하는 또 하나의 본질은 ‘쩨다카의 정신’이다. 이는 ‘나눔과 기부’라는 행위를 통해 인간적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진짜 하브루타는 지식의 학습인 ‘인지 하브루타’가 아닌 ‘인성 하브루타’이다. 인간적 관계를 통한 인성함양이 교육의 목적이다. 비고츠키가 말한 ‘관계의 교육학’이 하브루타인 것이다. 책을 다함께 읽으며, 토의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적 관계를 맺고, 인성을 함양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하브루타는 ‘짝꿍의 재발견’ 이라고 한다. 자신의 옆에서 공부하는 짝꿍이 나의 공부의 경쟁 상대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가 되고, 서로 나눔과 기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나이 소중한 공부의 파트너(Study Partner)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하브루타의 본질인 것이다. 상위 0.1% 학생들은 교실에서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었다고 한다. 인성을 교육하니 성공도 따라오는 인지교육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 정신이다”라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지금 현재 ‘인천과학예술영재고등학교(교장: 이원희)’에서 3년차 기간제 교사로 하브루타 교육을 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 최고의 영재를 모아놓은 학교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하겠는가?” 라고 이 소장은 반문한다.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 성적만 좋은 영재가 아닌, 다른 사람과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는 인성을 가진 인재가 진짜 인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얻을 교훈과, 우리나라 교육계가 나아갈 방향
그렇다면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교훈과, 우리나라가 교육계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일까? 이성준 소장은 “세계 속 글로벌 리더는 한민족의 분명한 정체성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브루타 교육에 대한 방법론을 말하기 보다는 먼저 하브루타 교육의 원리와 철학인 역사와 뿌리교육 부터 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공부하고, 우리의 뿌리를 찾는 것이 먼저다. 역사교육은 단순한 지식교육이 아닌, 의식교육이며 정체성 교육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역사공부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 유적지를 답사를 하는 것이다. 역사교육은 답사가 답이다”고 언급했다.
이 소장은 이처럼 하브루타의 방법론이 아닌 본질에 대한 교육, 즉 민족의 역사와 뿌리문화를 교육함으로써, 민족성과 정체성, 민족적 자긍심과 긍지와 그리고 아픔의 역사 교육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매년 ‘한국역사탐사원정대’, ‘하브루타 역사캠프’, ‘역사 답사 하브루타’를 실시하여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을 통해서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에 힘쓰고 있다.

‘전세계 한인디아스포라’에 대한 사명이 있다. 진정한 ‘글로벌 리더 양성’이 나의 목표
개인은 제 민족을 위하여 일함으로 인류와 하늘에 대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하브루타교육문화 연구소의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 소장은 “전세계 180개 국가에 750만 명이라는 한인 디아스포라에 대한 마음이 있다. 현재 디아스포라 한인 2세들은 모국어를 잃어버리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등, 뿌리를 잃어버린 채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한인 디아스포라 2세들에게 뿌리 교육인 역사교육을 통해 분명한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어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게 하겠다. 내년 2020년 2월경에 미국 LA에서 한인 2세들을 위한 역사하브루타를 기획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개인은 제 민족을 위하여 일함으로 인류와 하늘에 대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씀하셨다. 나 또한 도산 안창호 선생님과 같이 교육을 통한 애국운동을 하는 길을 가고 싶다”고 비전을 전했다. 또한 “한인 디아스포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더욱 다양한 한민족의 정체성을 위한 역사 교육에 매진하고 싶다. ‘하브루타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다양한 역사 답사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theway0620@gmail.com 이성준 소장
강의 문의: 010 4759 5746

신태섭 기자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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