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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동 대한민국 국가대표 한의사

기사승인 2019.11.28  09: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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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제한의원 서인원 원장

서인원 원장은 근대5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래서 지금도 근대5종경기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니깐 국가대표 출신의 스포츠맨이 한의사가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국가대표 출신 한의사라기보다는 처음부터 한의사 집안이었는데 잠시 스포츠맨이 된 경우이고, 스포츠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어서 근대5종목에서 국가대표가 된 경우이다. 한의사 집안의 계보를 따라 다시 한의사의 길, 원래의 길로 돌아온 것이라 할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근대5종목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부상을 당하여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됐고, 이후 부친의 뒤를 이어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근대5종경기는 하루 만에 펜싱, 수영, 승마, 복합(사격+육상) 경기 등 5개 종목을 순서대로 진행하는 종목이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다. 각 종목마다 사용되는 근육이 다르고, 그래서 그 근육을 키우기 위한 훈련방법과 음식을 섭취하는 식단이 다르다.
스포츠맨 서인원 선수가 서인원 한의사가 됐을 때 기존에 체득된 스포츠 관련 지식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한의학의 사상의학이 스포츠과학과 만나는 순간이며, 동양과 서양의 의술과 해부학, 영양학이 서로 융합되는 순간이 된 것이다.
그의 스포츠맨 경력은 또한 같은 스포츠맨의 길을 걸었던 많은 후배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동질감과 안정감을 주었다. 서 인원 원장은 후배 선수들에게 사상의학을 기초하여 체질적으로 필요한 신단, 그 선수에게 가장 알맞은 훈련방법, 심리상태까지 아우르는 의학적 돌봄이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장재근 선수(육상)을 비롯하여 이영표 선수(축구)가 서 원장에게 자신을 의탁했으며, 이영택 선수(배구)가 또한 서 원장에게 진료를 받았고, 그리고 강다연 선수(탁구) 등이 서 원장의 대표적인 고객이 됐다.
서 원장은 사계절 내내 비정상적으로 많은 땀을 흘리는 강다연 선수의 끓어오르는 열을 돼지고기섭취를 처방하여 잡았다. 단체식단으로 제공되던 기존의 영양시스템으로는 할 수 없는 처방이었다.
수영선수는 허리근육을 키워야 하고, 펜싱 선수는 다리근육이 중요하다. 육상종목에 가면 단거리냐 장거리냐에 따라서 또 달라진다. 소음인이 경기 전날 마사지를 받으면 근육이 풀어져서 안되고, 태음인은 근력을 키워야 경기력이 향상된다.
서 인원 원장은 사상의학에 기초하여 선수별 식단과 훈련방법, 운동자세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한의학처방을 하는 것이다.
서 원장이 한 가지 안타가워 하는 것은 대한민국 선수촌에 한방진료소는 있는데 이곳을 운영하기 위한 독자적인 예산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도 대한한의사협회가 제공하는 민간기부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기에 선수들을 위한 효과적인 의료서비스에 한계를 갖고 있다.
서양의학은 X레이,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수치화하여 선수들을 관리한다. 반면에 한의학은 선수들의 기혈을 본다. 단순히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치료에만 집중하는 서양의학 일변도는 도핑문제와 결부되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한계가 있다. 한의학과의 협진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요즘 서 인원 원장이 준비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친환경 스포츠테이프를 개발, 보급하는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올림픽 공원 안에 스포츠 선수출신을 위한 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서 원장의 스포츠맨에 대한 염려와 베려가 녹아 있는 것이 “스포츠테이프”이다. 기본의 스포츠테이프는 강력한 화공약품 접착체로 처리된 제품이 대부분이다. 병원에 가는 시간이나 병원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것이 스포츠테이프이다. 그래서 더욱 화공약품접착제처리가 된 제품은 사람의 피부조직에 무척 해롭다는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서 원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벌어 드리는 대부분의 수입을 ‘친환경 스포츠테이프’ 개발과 보급에 쏟아 붓고 있다. 오직 가난한자들, 후배선수들을 위한 마음 씀씀이다.
서 원장이 최종적으로 희망하는 일생일대의 숙원 사업이 “스포츠선수 은퇴자들을 위한 전문병원”이다. 보통 우리나라 스포츠선수들은 우직스럽게 몸을 단련하면서 몸을 혹사한다. 젊어서는 버틸 수 있지만, 나이 들어서는 엄청난 고통으로 남는다. 그렇다고 스포츠선수들이 돈이 많아 고급의료기관에 마음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스포츠선수은퇴자들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전문 스포츠병원”이다. 각계각층에서 기금을 조성하여 설립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에 오늘도 서 원장은 대한체육회와 올림픽공원을 분주히 오고 간다.
구의동의 근대5종 국가대표 한의사, 서 인원 원장이 어떤 인술을 펼치게 될지 과연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전재우 기자 healway@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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