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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동미더덕, 202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상

기사승인 2020.07.28  09: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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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진동미더덕

‘바다의 더덕’이라고 불리는 미더덕이 제철을 맞았다. 해마다 3~6월이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의 고현 미더덕 마을 전체가 분주하다. 주민을 다 합쳐도 35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국내 미더덕 생산량의 70% 이상이 출하되고 있다. 한때는 다른 수산물에 해를 끼친다는 오해를 받아 바다에서 사라질 뻔한 진동 미더덕이 지난 5월, ‘202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수산물 부분의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인 창원 미더덕영어조합(http://미더덕.org)의 최윤덕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맛 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바다의 더덕’, 미더덕
찜이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는 미더덕에는 이미 알려져 있는 것처럼 변비 해소, 다이어트 효과 등 놀라운 효능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외에도 인체에 좋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미더덕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해 주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아주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더덕에는 카로티노이드계 향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DNA 손상을 막아주어 노화방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대학의 연구팀에 의해 미더덕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하여 동맥경화와, 특히 고혈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2년, 경남대학교 식품생명학과 연구팀과 제주대학교 해양의생명과학부 연구팀은 3여 년간 함께 연구한 결과 ‘미더덕’에 함유된 단백질의 가수분해물이 혈압 상승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고, 혈관 확장을 유발해 혈압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동물실험에 이어 제주대학교병원이 실시한 임상시험에서도 검증됐다. 또한 유럽식품연구과학회지(European Food Research and Technology)와 공정생화학회지(Process Biochemistry) 등 2개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되기도 했다.
“살이 가장 탱탱한 4월에서 5월에 나는 미더덕과 고혈압을 억제하는 신약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고혈압을 억제하는 효과가 거의 동등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더덕이 그만큼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실질적으로 미더덕에는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요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미더덕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간 기능을 보호해주는 이유는 미더덕 속에 타우닐 등의 기능성 물질과 아스파라긴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창원 대표 특산물인 미더덕,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다
한때는 오해를 받아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진동미더덕이 지역민들의 효자 노릇을 넘어 ‘2020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우뚝 섰다.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선정을 위한 소비자 조사 결과, 진동미더덕은 전국에서 유명한 7개의 대표 수산물과 경쟁해 인지도, 품질, 선호도, 만족도, 신뢰도 등 7가지 평가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동미더덕은 1999년 이전까지 기호식품이나 양식장의 해적생물로 인식되어 부산물로 채취,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나, 창원시와 지역수협 및 수산 관련 단체들과 양식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 사업으로 실시해 2000년부터 수하식 양식방법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양식품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와 더불어 우수한 미더덕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 개발을 지속하게 추진한 결과, 현재 창원 진동만의 양식어장 74개소에서 전국 생산량의 70%인 미더덕은 연간 3,000여t, 오만둥이는 연간 2만여t 이상이 생산되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미더덕에 비해 향과 맛이 월등히 뛰어나 진동 미더덕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 특성을 가진 우수한 수산물로 인증받아 지리적표시제 제16호로 등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미더덕과에 속하며 같이 양식되고 있는 오만둥이(주름미더덕)가 미국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t이 2년 연속 수출되는 등 미더덕은 해적생물에서 지역특수성을 살린 수산물로서 다시 태어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미더덕포럼 등을 개최해 미더덕의 다양한 발전을 도모
미더덕이라 하면은 일반적으로 찜이나 된장찌개로만 먹는 줄로 알고 있지만 미더덕을 이용한 음식은 다양하다. 미더덕분말, 미더덕회, 미더덕회덮밥, 미더덕 무침, 미더덕 젓갈 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미더덕 분말을 이용해 음식을 하면 감칠맛과 영양이 배가 된다고 한다. 최 대표는 “미더덕 속에 들어 물은 바닷물과 더불어 미더덕이 먹이로 먹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이 소화된 액체로 인체에 좋은 효과가 있지만 단, 뜨거운 찌개 안에 있는 미더덕을 먹을 때는 조심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더덕의 발전을 위해 미더덕포럼을 개최해 진동미더덕의 다양한 발전을 도모하고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자체와 연계해 멍게수협이나 굴수협처럼 진동미더덕도 미더덕수협을 만들어 진동미더덕의 활성화와 조합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질 좋은 미더덕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진동미더덕의 세계화를 꿈꾸며 조합원들과 질 좋은 미더덕을 생산하고 있는 미더덕영어조합법인 최윤덕 대표이사의 바람처럼 몸에 좋은 진동미더덕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도록 그의 행보에 기대해본다.  

김태인 기자 red3955@hanmail.net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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