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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술 ‘삼보’ 통해 민간외교 펼친다

기사승인 2020.09.21  0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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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과 삼보 대중화에 힘쓰다

   
▲ (사)대한삼보연맹 문성천 회장

무술이란, 인간과 인간의 백병근접전투를 전제로 인간의 몸(주먹, 다리, 팔꿈치, 무릎 등)이나 무기를 활용해 상대방의 위협을 방어하고 제압하는 기술들을 말한다.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취미 생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짓수, 유도, 검도, 태권도 등 다양한 무술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다양한 특성을 두루 겸비한 종합무술 ‘삼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삼보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을 뜻한다. 매치기·굳히기·누르기·꺾기 등 다양한 기술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이자 무술이다. 구 소련의 특수부대였던 스페츠나츠의 격투 교과 과정 중의 하나인 삼보는 모든 무술의 장점들을 연구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최고의 무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삼보를 알리는 데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는 (사)대한삼보연맹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월간 파워코리아는 (사)대한삼보연맹 문성천 회장을 만나 삼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국내에 대중화되지 않은 삼보를 알리기 위해 창설된 (사)대한삼보연맹
2003년 창설된 (사)대한삼보연맹은 삼보인의 협력과 소통에 힘쓰고, 삼보가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직까지 주짓수, 유도, 검도, 태권도 등 다른 무술에 비해서 국내에 대중화되지 않은 삼보를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로 일하고 있다. 삼보는 주짓수 등 다른 무술에 비해서 홍보가 많이 안된 것이 현실이다. 러시아를 포함한 CIS 국가(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몽골 등에서는 삼보의 위상이 대단하다. 특히 국제삼보연맹(FIAS)의 명예 회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다. 삼보는 다른 무술보다 상당히 어려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워낙 기술이 많다보니 그렇다. 주짓수 같은 그라운드 기술, 유도 같은 스탠딩 기술, 격투기 기술 등이 있으니깐 종합무술처럼 모든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보니 쉽지 않은 것이다. 삼보의 태생은 1차 세계대전 끝나고 전쟁 중에 만들어진 것이다. 러시아가 모든 무술을 연구해서 만들어가지고 맨손으로 사람을 제압할 수 있는 무술로 만들었다. 그런 장점을 모았기에 무술로는 최고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 내에 간단히 배우기 힘들다. 이러한 부분들이 많이 홍보된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삼보를 배우려고 할 것이다.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성공적으로 이끈 문성천 회장
(사)대한삼보연맹 5대 회장으로 취임하다

문성천 회장은 (사)대한삼보연맹의 초창기부터 10여 년 동안 후원을 계속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그러던 지난해 초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CJ 손경식 회장, LS그룹 구자열 회장과 함께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아 이들과 함께 실무 운영에 나섰다. 문 회장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해외를 누비며 홍보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했다. 문 회장을 포함한 공동 조직위원장들의 활약 덕에 (사)대한삼보연맹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충북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린 사례였고, 역대 최대 규모인 82개국 1,000여 명이 참가한 대회였다. ‘제43회 세계삼보선수권대회’ 이후 (사)대한삼보연맹을 17년 동안 이끌어 온 문종금 전임 회장(1대~4대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 국제삼보연맹은 한국을 아시아의 삼보 발전의 기점지로 생각해 이 대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를 이끈 문성천 회장을 (사)대한삼보연맹의 5대 회장으로 점찍었다. 그 결과 문 회장은 올해 1월 총회에서 단독 후보로 선출되며 (사)대한삼보연맹의 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현장과의 소통에 힘써
삼보의 생활체육화가 목표

현재 전국에 삼보를 진행하는 체육관은 100개 정도로 추정된다. 문성천 회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체계화되지 않았던 행정에 신경썼고, 그래서 6개월 동안 회원 수, 연락망 등 데이터 정리를 하면서 100개 이상의 체육관 관장들에게 일일이 연락하는 등 현장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문 회장은 올해 가장 큰 목표로 대한체육회 가입과 삼보의 생활체육화를 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 체육관들을 지원하고, 활성화시켜서 사람들에게 삼보를 알려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제가 올해 취임하고 나서 가장 큰 목표는 삼보가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사)대한삼보연맹은 국제행사가 1년에 20~30개 정도 되고, 필수적으로 국제연맹에서 지정한 대회에는 선수들을 파견해야 국제연맹 회원국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 국제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삼보를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게 만들어 동네 체육관마다 삼보 간판이 걸리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대한삼보연맹은 현재 체육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체육관들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삼보연맹은 지난 8월에 열린 제13회 전국삼보선수권대회를 새로운 방식으로 개최하여 국제삼보연맹으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대회방식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기존에 하루 동안 개최하던 대회를 체급별로 분리하여 5일 동안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권고와 제한조치를 준수하면서 방역을 철통같이 하여 감염과 확산위험을 최소화하는 아이디어였다. 대회는 매주 토요일에 전국 5개 체육관에서 개최됐고, 2체급씩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선수대기실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경기장에는 출전 선수 2명, 코치 2명, 심판, 중계팀만 들어가게 했다. 선수 2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심판도 마스크를 쓰고 진행했다. 시합 전에 미리 경기장을 방역하고, 한 시합이 끝날 때마다 다시 방역 후 다음 경기를 진행했다. 하루에 출전 선수는 10명 내외로 제한했다. 출전 선수들은 3일 전부터 체온을 측정해 대한삼보연맹에 보고하고, 경기 당일 체온에 이상이 있는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했다. 대회 경기는 전세계 삼보선수들과 매니아들을 위해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삼보, 2024년 파리 올림픽 종식 종목 채택 앞둬
CSL 통해 삼보로 성공한 선수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만들 것

문성천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삼보를 통한 민간 외교 부문이다. 그가 공동 조직위원장으로서 진두지휘한 2019 세계삼보선수권대회 개막식은, 43회째 개최된 대회 중, 역대 가장 멋지고 감동적인 개막식이었다고 국제삼보연맹에서 평가했다. 유로스포츠가 이 대회를 70개국에 생중계했고, 유럽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300명의 출연진과 스텝이 참여해 우리나라 전통과 삼보의 정신을 결합해 작품을 만들었다. 개막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던, 한복으로 만든 국제삼보연맹(FIAS) 로고 작품은, 국제삼보연맹의 요청에 의해 현재 러시아에 있는 삼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현재 (사)대한삼보연맹의 노력은 희망적인 결실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에 삼보 전공이 개설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대학에도 삼보 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노력과 전 세계의 삼보인들의 활약 덕에 삼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진행 중인 민간 외교적 성과가 또 하나 있다. KF-94 마스크 1만 개를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러시아 삼보 선수들을 위해 기부했다. 국제삼보연맹은 현재 러시아 외교부와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정식 기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문 회장은 “우리나라에 삼보가 대중화되면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프로 캠벳삼보리그(CSL) 창설을 위한 출범식에 참석했다. UFC처럼 MMA 못지않은 인기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CSL를 통해 삼보로 성공한 선수들이 삼보를 떠나지 않고 계속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삼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로 고생하고 있는 (사)대한삼보연맹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 

권동호 기자 dongho2010@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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