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이병숙의 궁중자수 작품활동 40여년의 묵언!

기사승인 2022.01.19  17:00:37

공유
default_news_ad1

- 제8회째 마지막 칼럼, ‘자수 노리개 작품’에 대해 글을 씁니다.

 

   
 

 

인생이란?
스스로 겪어낸만큼 얻는다 했습니다.

몰입해서 작업한...
그 많은 세월의 작품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제,
궁중자수는 한국문화 영역중 하나로 정착하지 못하고 그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 자수문화의 복원은 부도덕한 시대에 도덕가를 양성하는 것과 비교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보다 높은 사회의식이 진작될 수 있는 것이며 많은 여성들의 감성적 정서에 보람있는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학교에서도 미적, 문화적 교육을 통해서 사회적 의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오늘의 학교교육은 지나치게 지식 중심으로 전환해 가고 있어 진정한 문화적인 분위기가 결여되어 가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의 자연환경과 생활양식에 따른 필연적 여건 속에서 형성되는 전통과 자수문화의 미적 성격을 규명할 필요성을 더욱 느끼면서 이 연구가 한국전통과 자수문화의 미의식을 진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궁중자수 작품속에 담긴 의식, 관습, 풍속, 신앙, 사상들이 문화사적 측면에서 재조명되고 또한 정통성의 보존과 그 전승 문제가 오늘날 대두되고 있다. 가장 심오한 인간적 중요성이라 할 도덕적 이상, 즉 사람들의 아름다움, 행복, 여가, 배움, 종교 그 밖의 외관과 습성들을 다듬어주는 영향력을 전통궁중자수 예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술은 모든 적나라한 진실을 전하기 위하여 그리고 모든 평온한 상황을 그려보기 위한 최고의 주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전통 궁중자수는 한국문화연구에 기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여 새로운 민족문화를 창달하는 일은 절대 불변의 과제이다.

한가지 단편적인 면을 본다.
‘임금의 익선관과 여인의 한복의 구심점인 매미노리개’

* 익선관
임금의 정무를 볼 때 쓰는 익선관은 단지 멋있게 보이려고 그런 모양으로 디자인한 것이 아니다. 관에 붙은 매미날개는 거추장스럽지만 육운이 한선부에서 말한 오덕을 항상 염두에 두고자 디자인한 것이다.(영조의 초상화)

매미의 五덕!
1. 頭上有綉(두상유수). 文也
2. 含氣飮露(함기음로). 淸也
3. 泰稷不食(태직불식). 廉也
4. 處不巢居(처불소거). 儉也
5. 應候時節(응후시절). 信也

매미의 입이 곧게 뻗은 것이 마치 선비의 갓끈이 늘어진 것을 연상하게 하므로 매미는 학문(學文)하는 선비를 닮았고, 이슬을 먹고사니 필시 몸이 맑을 것(淸)이며 사람이 애써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훔쳐먹지 않으니 애초부터 염치(廉恥)를 알고 있는 것이며 또 다른 곤충들과는 달리 집이 없이 사니 검소(儉素)하고 겨울이 되면 모두 때맞추어 죽으니 신의(信義)가 있다. 이것이 매미의 다섯가지 좋은 점이라고 하였다.
정무에 임하는 사람은 항상 이 매미의 오덕을 염두에 두고 잊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임금이나 신하 모두 매미날개를 관모에 붙여 사용했다.

 

영조의 초상화

 

   
 

 

익선관!

 

 

이항복의 관모!

 

   
 

 

 

   
 

 

‘예술과 인간가치’면에서 연구했던 논문 중에서

 

* 노리개!는 여인의 한복 저고리의
구심점으로써
복을빌고 , 꿈을심고,
향을 품는
의관에 아름다움과 품위를 갖추는 장식품!

1. 매미노리개
2. 나비노리개
3. 삼작노리개
4. 공작거울노리개
5. 침낭

* 국가무형문화재
기능협회. 총회!

 

 

1. 매미노리개

 

   
 

 

   
 

 

매미노리개는 여인의 한복의 구심점으로서 품위와 아름다움을 더하는 노리개로써 오덕의 의미를 염두에 두고 일생을 산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가풍으로서 대물림하는 문화사적 의미가 전통궁중 자수문화에 여실히 남아있다.

매미는 땅속에서 한 7년 굼뱅이로 살다가 한 7일 사람을 즐겁게 노래하며 산다고 한다. 그 인고의 세월을 배우라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수놓아 노리개로 부녀자들이 패용한다.
이슬만 먹고 살 듯이 깨끗하게 살라는 의미도 있겠다.
왕비 매미노리개인 이 조그마한 공간에 궁중자수의 진면목이 12가지가 있다. 해서 사람들이 즐겨찾는가 보다.
뒷배부분, 8엽 연꽃은 화평을 뜻한다.
(1) 속수놓기 (2) 실꼬기 (3) 꽃색에서 궁중자수의 색감을 알게 된다.
(4) 자리수 (5) 금사 징금수
앞배부분 매듭수에서,
무지개빛 질서를 배운다.
(6) 매듭수는 진한실로 한 개 한 개 매듭수를 가지런히 놓고 중간에는 진한실 한 개 연한실 한 개 차례로 수놓으면 색이 섞이어 착시현상으로 중간색으로 보인다. 다음에 연한실로 한 개 한 개 가지런히 수놓는다.
매미 앞날개에서는 금빛으로 햇볕에 반짝이는 날개를 표현하고
(7) 금사를 색실로 징금수한다.
뒷날개에서는
(8) 은사로 징금수한다.

 

 

2. 나비노리개

 

   
 

 

궁중의 왕비노리개를 1/2로 축소제작하고 있다. 나비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 해서 전통사회에서는 꼭 한쌍으로 즐겨 사용하였다.

(1)앞면은
나비를 꽃처럼 갖은 전통색으로 매듭수(나비 날개의 가루를 의미하듯)로 표현하고 있다.
매듭수의 색상의 연중진 표현기법은 착시 현상으로 매력적인 미적 감각으로 나비가 한송이 꽃이기도 하다.
(2)뒷면은
나비가 꽃속에 움츠리고 있다가 날개를 활짝 펴는 순간을 표현한다. 꽃분홍색 연중진으로 매듭수처리하고 꼬리는 잎색으로 처리하여 잎을 표현한다.
(3)나비 문양은 전체적으로 향낭으로 나비 몸통속을 주머니로 하고, 뚜껑의 박쥐는 자손번창의 의미가 있고, 태극문양은 왕비가 우주론을 갖고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

(4)매듭수
실을 돌려서 천에 안착시킬 때, 생기는 매듭수는 한땀 한땀 간격과 실을 천 밑으로 내리는 손 힘의 정도에 따라서 알의 굵기가 생길수도 있는데 이 방식은 아무리 정밀한 기능에서도 매듭수로 된 표면이 도톨도톨하게 된다.
하지만 천에 안착시킬 때 마지막 공정에 돌려 앉히게 되면 매듭수의 표면이 반듯하게 평면이 되어 매듭수의 표현이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아름다운 조형감각을 준다.

 

 

3. 삼작노리개

 

   
 

 

3이라는 숫자는 만의 의미로, 꽉찬, 더할 수 없는 기쁨의 뜻이다.
혼수함에 넣어 사부인끼리, 예물로 패용한다.
한복의 구심점으로써 노리개의 아름다움을 십분발휘한다.
3가지 특징은
(1) 전통삼원색바탕에(앞면은 삼원색, 뒷면은 삼호장저고리색)
(2) 꽃색 3가지(꽃분홍색, 홍색, 자주색) 잎색(연두빛, 록빛, 두록빛)
(3) 거북이의 문양은 장수를 뜻하고 (깊이있는 색상으로) 중심을 갖는다.
(4) 거북이의 목숨 수자색도 무게 있게 균형을 준다.
(5) 속수를 할 수 있는 한 도톰히 하여 보석같은 느낌을 준다.
(6) 문양은 또한 호랑이 발톱 형상으로 벽사의 의미도 있고,
어찌보면 박쥐형상으로 자손번창의 의미도 있고,
(7) 꽃과 거북이는 수복사상이다.
(8)의미가 깊고 다양한 섬세한 분위기로 사부인끼리 색상을 달리하여 한복에 패용하여, 품위를 갖춘다.

 


4. 공작거울노리개

 

   
 

 

(1)노리개는 우리 고유 의상의 외관에 구심점이라 할 수 있다.
(2)여인이 남모르게 살짝 화장을 고친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3)저고리 옷고름에 패용 함으로써, 화사한 분위기와 품위를 준다.
(4)거울이 있는 노리개로서는 노리개 사상 첫 번째 작품이 되겠다.

이렇듯이.. 비취를 만들어보려다 청자도자기!
가 탄생한 것처럼,
자수로 매미, 나비 ..등
아름다운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비롭습니다.

 

 

5. 침낭

 

   
 

 

(1)벽사의 붉은바탕에 향기로움을 매듭수로 표현하였다.
문양은,
화평의연꽃.
순수의쌍학. 영원한사랑의 나비가.
한마리 거북이형상으로..
장수를 뜻하며,
왕의 침상에서 깊은 사향을 풍기며 왕을 지켜 주었으리라..

(2)구중궁궐 임금 침전에 달았다 한다. 사향은 싸고 싸도 내음이 난다고 한다. 속에 사향을 넣고 만들었다. 특징은 가장자리 처리를 금전지로 하는데 금전지 장인이 끊어졌다.

(3)본인은 마지막 도화서 화원의 자서전에서 발췌한 특수유지 만드는 법으로 아쉽게나마 요즘 금종이를 금전지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4)콩기름에 한동안 절여서 특수처리를 몇 번하게 되면 공예할 수 있도록 신축성이 생긴다. 기름종이가 기름냄새도 나지 않고 질겨져서 찢어지지 않고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사진은 25년전의 작업인데 색이 변하지 않았다.
(5)매듭! 국가무형문화재 정봉섭 보유자 작품입니다.

객관적인 통치를 통해 부여받은 국왕으로서의 권위와 위엄은 의례 뿐만 아니라 왕의 신변에 관련된 거의 모든 물품과 공식행사에 드러난다.
왕의 의복이나 장신구 왕실에서 사용하는 물품 하나 하나는 모두 민가에서 사용하는 물품과 구별되게 일정한 규정에 따라 제작되어 왕위의 권위와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왕의 존재와 권위를 드높이기 위하여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조선시대 각종 의궤를 살펴보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 국가 무형문화재 기능협회!

 

   
 

 

   
 

 

2021.1.26.
국가무형문화재 기능협회
제21차 정기총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전통궁중자수 작품활동 40여년에.. 이제..
참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선정릉소재
국가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1층 상설 전시장이 리모델링 오픈했습니다.

우리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우리 전통사회에서는 일상품이었던 문화상품이죠.
많은 관람과 신경을 써보십시오. 앞으로의 모임은 그곳에서, 의자도 있습니다.
문화재 보유자의 작품들과, 회원인 저의 작품, 소품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님들의 작품 몇점 소개합니다.

 

   
 

 

   
 

 

   
 

 

   
 

 

 

* 자수삼작노리개 사진은 저의 작품입니다.
기재된 이병숙자수노리개!의 매듭은 심영미 전승자작품입니다.

 

   
 

 

   
 

 

끝으로,
문화 예술 창작자에게,

문화적 식견과 재능,
문화예술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갖고있는 직제, 관료가
필요하고 기대됩니다.

 

   
 

 

글 | 궁중자수 이병숙 작가

 

 

지윤석 기자 jsong_ps13@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