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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가곡 전파에 헌신

기사승인 2022.09.27  14: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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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의 비운 함께한 민족의 자산, 맥 이어간다”

   
▲ [사진 = 한국예술가곡보존회]

한국예술가곡보존회(淸史 김재규 회장)는 오롯이 우리 가곡을 보존하고 전파하려는 사명감으로 2013년에 창단, 민족의 비운을 함께하며 무형문화유산이 된 가곡의 가치와 인식을 높이는 데 헌신하고 있다. 나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 가곡은 높은 예술적 가치와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지만, 예술적 가치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한국예술가곡보존회는 국민 가곡으로 사랑받는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가 최영섭 선생과 일명 홍난파 전도사로 유명한 송호·지학 장학재단의 정희준 이사장을 명예회장으로 모시고, 최근 5년 동안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총 17회의 연주회를 열어 가곡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가곡의 가치를 전파했다.

가곡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보존회와 뜻을 같이하는 ▶소프라노 김인혜(前 서울대, 현 북경중앙음악원), 유소영(경북대), 신지화(이화여대), 임청화(백석대), 김지현(상명대) ▶테너 김충희(부산대), 하만택, 이정원, 강신덕 ▶바리톤 박경준, 권용만, 송기창 등 현직 대학의 성악 전임교수와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회원이 되어 애창가곡을 비롯해 신작가곡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사진 = 한국예술가곡보존회]

가곡 태동 100년의 해 맞아 ‘봉선화 100년을 물 드리다’

한국 가곡 100년의 정취’ 기획에 열광한 가곡 애호가들

특히 2020년에는 예술가곡 태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봉선화 100년을 물 드리다’, ‘한국 가곡 100년의 정취’를 비롯해 ‘2021년 봄 가곡의 밤’, 호국보훈의 달을 기린 ‘조국산하 콘서트’ 등 굵직한 공연을 기획해 가곡 애호가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으며 가곡 보급 운동에 선봉적 역할을 했다. 6월 10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 정기연주회 ‘제3회 조국산하 콘서트-산이 날 부르네’에서도 유명 성악가들이 깊은 내면의 선율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김재규 회장의 아름다운 시(詩) ▶풍년같이 ▶외딴집 ▶바다풍경 등이 아름다운 가곡으로 탄생해 갈채를 받았다.

가곡은 홍난파 선생이 암울했던 일제 식민지하에서 1920년,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봉선화(鳳仙花)’의 원곡인 ‘애수(哀愁)’를 작곡하고, 그 후 김현준이 노랫말을 붙인 곡이 당시 우리 민족의 한과 소망을 담은 노래 ‘봉선화’로 재탄생해 1926년 홍난파의 ‘세계명작 가곡집’에 실리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조국의 아픔과 설움을 글과 음악으로 달래며 희망을 잃지 않았던 애국의 정신이 문학과 예술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그토록 힘든 역사와 더불어 연면하게 이어져 온 가곡을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왔고, 그 노고를 인정받아 지난달 29일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가 주최하고, 월간 파워코리아가 주관한 ‘2022 대한민국 혁신인물브랜드대상’에서 영예의 대상(혁신문화예술인 부문)을 수상했다.

 

 

   
▲ [사진 = 한국예술가곡보존회]

“가곡 부르기 운동 확산하면 맑은 사회 분위기 조성된다”

학교 가곡 배우기 시스템 추가, 방송사 가곡 프로그램 편성 시급

“가곡이 K-POP이나 트로트처럼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할지라도 나라가 존폐위기에 몰렸을 때 한 줄기 빛이 되어 의지할 힘을 준 것처럼, 인류의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소중한 가치를 계승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걱정하는 김 회장. 그는 가곡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이유도 학교의 교육과정이나 방송 등에서 외면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가곡은 유일하게 KBS라디오의 ‘정다운 가곡’에서 하루에 겨우 20분 방송될 정도여서 명맥이 끊어질 지경이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음악공연이 침체하고 있다”며 “앞으로 가곡 프로그램의 새로운 편성과 학교 음악 시간에 가곡 배우기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가곡 부르기 운동을 확산해 나가면서 마음의 정서 돌봄과 밝고 맑은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침체한 가곡 활성화와 역사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한국예술가곡보존회는 ‘제18회 연주회’를 오는 11월 11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한다. 김 회장은 “연주회 때마다 국내 음악대학의 성악교수들이 출연해 미미하게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름다운 가곡이 국민 애창곡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선 전파·보급을 뒷받침해줄 후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전국 예술가곡 경연대회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이 가곡으로 한마음이 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정원 기자 powerkorea_j@nate.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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