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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티앤씨, K-수산물 수출로 300만 불 탑 선정

기사승인 2023.01.18  14: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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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끈기와 젊은 열정으로 판로 개척, 스페인과 합작법인 설립

   
▲ [사진 = 에이스티앤씨]

무역의 날은 무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무역입국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시작은 1964년 11월 30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여 ‘수출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치러오다 1990년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의 명칭인 ‘무역의 날’로 명칭이 변경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10월에 있던 무역의 날을 12월 5일로 변경해 지금도 12월 5일마다 기념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년 수출이 세계 7위에서 6위로, 수입은 9위에서 8위로 발돋움했으며 무역규모도 8위에서 두 계단을 올라 사상 최초로 6위를 달성했다. 이번에 59회를 맞은 무역의 날 기념식은 이를 기념함과 동시에 고물가와 공급망 충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실적으로 희망을 안겨준 무역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도약하라 무역강국! 도약하라 대한민국!’의 슬로건 하에 개최되어 수출의 탑 1,780개사, 정부 무역유공자 포상 597명, 무협회장 표창 8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중 삼성전자(주)가 최초로 1,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으며 삼성전자(주)는 작년에도 1,10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SK하이닉스가 300억불,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 에스디바이오센서, 한화솔루션 등이 20억불 탑을 수상했다.

이런 쟁쟁한 기업들 사이에 한국과 스페인의 민간교류를 바탕으로 300만불 탑으로 선정되어 이목을 끈 젊은 CEO가 있었다. 진입장벽이 심하고 1세대에게 가업을 물려받은 2·3세대가 포진하고 있는 수산물 분야에서도 그 사이에서 당당히 탑의 자리에 도달한 에이스티앤씨 김혜민 대표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수산물 수출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김혜민 대표를 월간파워코리아가 집중 취재했다.

 

   
▲ [사진 = 에이스티앤씨]

무역의 날 300만 불 탑 선정

맨손으로 한국 수산물 수출 판로 개척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로 다양한 해양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수산물로 우리나라는 남해, 동해, 서해가 서로 환경이 다르고 해양에 영양분이 많아 우수한 수산물 자원을 갖고 있다. 이를 알리고자 해양 수산부에서는 K-FISH 인증 마크를 만들어 홍보에 나서기도 했고 수산물을 취급하는 해외 식당에서 홍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번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 불 탑으로 선정된 에이스티앤씨 김혜민 대표는 참치와 김 등 각종 수산물을 주요수출국인 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대만에 수출해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긴 유학생활을 거쳐 세계 물류 상황과 무역에 필수적인 언어를 익히고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그 시작으로 국내 참치 가공공장의 해외 영업부에 취직하여 직접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수많은 바이어와 계약을 맺었지만 한 가지 불만이 있었다. 김 대표는 “이제 해외랑 소통하고 바이어들과 이야기하고 모든 일을 다 진행을 해놨는데도 제가 오너가 아니라 최종결정을 못해서 엎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공을 들여도 엎어지는 일이 많다보니 그때 창업을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창업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 후 10개월 만에 회사를 박차고 나온 김 대표는 무역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을 담아 사명을 에이스티앤씨(T&C, Trade and Corporation)로 정해 창업했다. 그 후 직접 맨손으로 수출 판로를 확보하고 상품을 개발하여 작년에 100만불 탑에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는 수출이 400만 불을 넘겨 300만불 탑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 [사진 = 에이스티앤씨]

끈기와 젊은 열정으로 판로 개척

스페인과 합작법인 설립

김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후 3년 만에 회사를 여기까지 키워낸 데에는 김 대표의 열정이 가장 큰 몫을 했다. 김 대표는 “제가 인맥이 있는 것도, 돈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고, 물려받은 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저를 직접 알리는 일 밖에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CEO인 김 대표를 바로 만나주는 바이어들은 얼마 없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3일 동안 한 곳에서만 머물면서 매일 같이 회사에 드나들자 그 열정과 끈기를 높이 산 바이어들이 점차 김 대표에게 마음을 열어 수입을 결정하게 되었다.

특히 에이스티앤씨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참치와 김 중 참치는 국내 수산물 중에서 수익도 높지만 동시에 진입장벽도 높은 분야다. 이미 1세대에게 물려받은 2,3세대 경영자들이 많이 포진되어있는 분야라 창업 1세대인 김 대표에게는 어려운 분야였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어필하고 판로를 개척하여 주력 상품으로 삼았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스페인 경영인과 함께 합작법인을 만들어 스페인에 주력으로 수출 하는 성과를 이루고 스페인 현지에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가공과 생산 모든 것을 담당해 김을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수산물을 스페인과 함께한 합작법인과 연계하여 현지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국내 수산물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이다.

 

   
▲ [사진 = 에이스티앤씨]

한국 수산물의 이미지를 바꿔

기피대상 이미지를 타파

에이스티앤씨의 모든 성과는 모두 김 대표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일구어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도 자신이 직접 모든 판로를 개척하고 모든 계약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무역 관련 각종 서류도 모두 김 대표가 작성해 거래를 진행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대표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이 수산업의 이미지 변화다.

수산업은 우리나라의 주요산업 중 하나지만 사람들이 가지는 이미지는 좋지 않다. 연일 수산물에 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뉴스에서 들려오며 수산업하면 힘들고 더럽다는 이미지가 강해 수산업은 청년층에게 대표적인 기피 업종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수산업 업계가 지금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지금도 노년층이 많은데 10년 후에는 더 많아질 겁니다. 그렇게 되면 수산업이 불러올 황금기는 끝나게 됩니다.”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렇기에 에이스티앤씨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사무실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디자인해 수산물을 다루는 공간이 칙칙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했다. 제품 또한 패키징 회사에서 제품을 패키징해 판매하는 제품을 만들어 비위생적이란 이미지를 타파했다.. 현재 자숙문어를 이용해 이러한 제품을 스페인 등에 판매하고 있으며 에이스티앤씨는 앞으로 이러한 제품을 더욱 더 개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다른 분야에서는 최고인데 수산물만 보수적이고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싫었습니다. 수산물 분야도 다른 분야처럼 충분히 트렌디하고 감각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어 “요즘 청년 실업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면 충분히 우리나라의 젊은 인구가 수산업에 많이 유입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사진 = 에이스티앤씨]

B2B에서 B2C로 더 나아가, 수산업 그 자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

에이스티앤씨는 앞으로 좀 더 회사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고 현재 B2B 구조에서 B2C로도 진입할 계획이다. 현재도 에이스티앤씨는 대부분의 상품을 OEM으로 제작 해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바이어에게 B2B 구조로 이 제품을 각 해외로 공급하고 있 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B2C로 좀 더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내년에는 500만 불 수출을 노릴 계획이다. 더 나아가 회사의 성장 과 함께 국내 수산업 그 자체를 발전시키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 표는 “제가 정치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협중앙회 회장, 더 나아가서는 해양 수산부 장관까지 목표에 두고 있습니다. 지금 낙후되어 가는 수산업이 발전하지 않 고 악순환이 반복되는 이유는 시스템의 변화가 없어서입니다. 저는 0에서부터 시작 해 현재까지 왔고 해외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앞으로 10년, 15년이 흘러갔을 때 누 구보다 어떻게 변화해야하는 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산업은 미래가 있는 사업인 만큼 그 기반을 닦아 도약하도록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영훈 기자 kangy4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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