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간 우주동맹이 우주기술, 경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주안보 분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한 윤 대통령은 "가치동맹인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앞으로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 나사 방문은 미국 국가우주위원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현재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으로 격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온 바 있어, 우주항공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대통령이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게된다.
따라서 이날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간 만남은 양국 국가우주위원장간 만남인 셈이다.
두 사람은 지난 70년의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 이제 기술동맹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특히 우주동맹이 기술동맹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늘 우리의 미래가 우주에 있고, 그렇다고 확신해왔다"며 "우주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최고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으며,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NASA 부청장 간 '우주탐사와 우주과학에서의 협력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성명서 체결을 통해 달탐사 프로그램,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등의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하나씩 구체화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우주협력을 새로 설립되는 우주항공청(이하 KASA: 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이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우리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에 미국 새도우캠을 탑재했는데, 앞으로 미국의 아르테미스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과제발굴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우주경제를 총괄해 이끌기 위해 미국 나사와 같은 한국우주항공청, 카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오늘 체결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국 나사 간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의 우주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우주협력은 카사와 나사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발표에 이어 조니 김, 애드워드 김, 고수정 박사 등 NASA에 근무하는 한인 우주과학자들과 만나 노고를 격려했다.
윤 대통령 NASA방문에는 NASA의 팜 멜로이 부청장, 매킨지 리스트럽 고다드 우주센터장, 조니 김 우주비행사 후보와 시라크 파리크 국가우주위원회 사무총장 등 미국의 우주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백종원 기자 bridge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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