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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앞둔 이낙연, '외부충격' 경고...정치권 혁신 요구해

기사승인 2023.05.23  09: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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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외부 충격'을 경고하며 기존 정치권의 혁신을 요구했다.


이 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통일된 목표를 잃고 있는 것 같다.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들은 마음 둘 곳을 잃은 상태"라며 이런 조언을 내놨다.

그는 "기존 주요 정당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만 할 것"이라며 "그러지 못한다면 외부의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런 일이 안 생기도록 기존 정치가 잘해주기를 지금으로서는 바란다"라고 말했다.

양당의 쇄신이 없다면 '제3의 길'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대한민국이 국가로서) 여기저기 활로가 막혀가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가 약간의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활로를 열어가는 방법에 대해) 국민을 향해 말씀을 드리고, 그것이 여론을 형성한다면 정부에도, 정당에도 일정한 영향을 갖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을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이 재점화한 가운데, 이 전 총리는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으로 1년간의 연수를 마치고 오는 6월 귀국을 앞뒀다. 귀국 후 그의 역할에 자연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이날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으로 인한 당내 홍역에 대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할 것으로 본다"라며 "노력의 결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귀국 후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을 묻는 말에는 "정치가 길을 찾고 국민이 어딘가 마음 둘 곳을 갖게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은 아꼈다.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간략한 평가도 내놨다. 먼저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두고 "구성의 모순"이라며 "한 부분을 놓고 보면 맞는 것 같은데, 다 합치면 이상해지는 것들이 반복된다"라고 평가했다.

일례로 한·미 정상회담 주요 성과인 핵협의그룹(NCG) 창설이 비핵화 협상 실패 및 북핵 역량 강화 등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면서도 "동시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고 완화되도록 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미국의 한국 정부 도청 의혹을 거론, "도청을 미국이 시인하고 사과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괜찮다고, 악의에 의한 도청이 아닐 거라고 두둔하는 건 국민에 상당한 정도의 낭패감을 안겼다"라고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도청이) 잘못됐다는 것, 유감스럽다는 것,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것 정도는 표명했어야 국민들이 납득하기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일 외교를 두고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역사의 청산을 요구해온 것이 마치 잘못된 것인 양 국민에 말하는 것, 그것 또한 국민에 크나큰 혼란을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미·중 전략 경쟁이나 국제질서 불안정은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아니다"라면서도 "그에 어떻게 대처하고 관리하는가는 정부의 책임이다. (윤석열 정부가) 후자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그는 "분단 국가로서 평화를 확보하는 일, 동맹 국가로 신뢰를 유지하고 공유하는 일, 반도 국가로 인접 대륙 국가와 건설적 관계를 유지하는 일, 통상 국가로 무역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동맹 국가의 역할만 강화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한다"라며 "불충분한 생각이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종합적으로 보고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가져야 한다"라고 했다.
 

백종원 기자 bridgekorea@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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