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 아트 주얼리, 작품과 만나다
▲ [사진 = 클루시아 젬스] |
자연 속 살아있는 생명체는 우주의 기운의 영향을 받는다. 모든 것이 조화롭고, 순환이 자연스러울 때 생기로 인해 그 수명은 더 길어지기 마련이다. 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어떤 이는 여행, 산책, 등산 등을 즐긴다.
그중에 우리 몸에 미세 전류가 흘러 순환을 원활하게 하듯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기운을 더해 줄 주얼리도 있다. 곽명순 클루시아 젬스(Clucia Gems) 대표가 만드는 주얼리 작품이 그렇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생명이 있는 생물과 땅속의 긴 역사를 지닌 천연 원석의 만남의 조화를 이루는 작품의 세계로 초대하고자 한다.
클루시아 젬스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간직해 세월이 흐를수록 고혹적인 매력으로 사랑받는 주얼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곽명순 대표는 삶의 열정과 마음을 담아 “사람마다 다른 취향과 기호에 따라 자신의 탄생석과 어울리는 보석도 다르듯이 스토리텔링으로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 [사진 = 클루시아 젬스] |
초창기엔 목재, 왁스나 석고 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뿌듯함을 느꼈다. 대학에서 금속공예를 전공한 그는 여러 재료의 작품을 만들었고, 자연스럽게 주얼리 디자인을 대학원에서 접하게 됐다.
주얼리 디자이너, 소신 있는 장인으로서 곽 대표는 재료 선정에서부터 독특하다. 재료를 중요하게 여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주얼리 아트는 회화처럼 유화, 아크릴 등으로 그리는 게 아니다”며 “무늬가 있는 천연 원석을 골라서 좋은 기운이 나오는 비취, 신의 보석 라피스라줄리, 액운을 물리친다는 루비 등 보석들을 가지고 깍고 깍아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색상의 원석을 다양한 형상으로 작품화하는 곽 대표는 재료 또한 자유자재로 활용을 한다.
▲ [사진 = 클루시아 젬스] |
생명을 가진 나비와 몇 만 년의 역사를 담은 천연 원석의 만남
예전에는 목단과 나비 문양이 있는 자개장이나 화초장 등을 결혼하는 딸에게 물려주기도 했다. 곽 대표는 “‘나비’ 하면 우리에게 떠오르는 것은 ‘봄에 첫 나비를 보면 운이 좋다’거나 ‘집에 나비를 놓으면 좋은 기운이 나에게 들어오게 하는 좋은 행운을 가져오는 곤충’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비는 살아 움직이고, 생명 있는 곤충으로써 원석은 땅속 깊숙한 곳에서 몇천, 몇 만 년의 역사를 간직함으로 서로 또 다른 조합을 만든다.
재료를 구하러 가서 보다가 그 무늬가 좋은 돌을 무조건 사거나 큰 돌을 사서 깍아 이 부분을 제일 예쁜 부분을 나비의 날개로 만든다. 작업 중에 피로감을 느낄 때는 재료를 구하러 나가 깍이지 않은 원석 그대로를 접하기도 한다. 신기하고 아름답게 생긴 원석을 접할 때는 무언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다시 활기를 되찾기도 한다.
작품하나 나오는데 돌을 수없이 깍아야 하니 한두 달은 넘게 걸린다. 그만큼 생명의 소중함, 자연의 경이로움을 원석을 깍을 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할 때마다 땀방울이 작품에 묻어나 노력의 결정체를 이룬다.
첫 디자인부터 구상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작품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 고객의 탄생석에 맞게 어울리는 나만의 주얼리가 된다. 곽명순 대표는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인공적이 아닌 자연 그대로를 표현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사용된 모든 재료들은 고객의 이미지에 맞는 스톤으로 주얼리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땅에 묻힌 돌이지만 금속, 나무 등 재료를 통해 신비로운 원석과 금속으로 어우러진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다양한 작품들이 더욱 각광 받을 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진 = 클루시아 젬스] |
‘워킹맨’ 콜라보 전시, 일상속에서의 행복한 순간 담아
누구나 좋은 인연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곽 대표 또한 이상원 작가와의 만남이 특별하다. 곽대표는 이상원 작가와의 콜라보로 100% 순금으로 이루어진 입체 조형물 작품인 ‘골든 워킹맨’ 작품을 전시회에 선보였다. 이 형상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단순화시키며 사람인(人)자를 모티브로 단순화한 조형작품으로 확장시켜 제작됐다.
이상원 작가는 개인이나 가족들이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행복한 순간들의 기억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 안에서 반복되는 특정 패턴을 찾아내는 일은 작가의 작업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고 대부분의 작품들은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곽 대표는 “함께 작업한 시간들이 영광이었고, 그 작품 하나하나 내 자신의 모습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워킹맨’ 시리즈는 앞으로 해외 전시도 계획돼 있다.
곽명순 대표는 “주얼리 아트 테크는 너무나 비싼 다이아몬드 등을 수집하는 것이 아닌 어떤 재료로든 창작물을 통해 예술적 가치가 인정받는 때가 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기자 jinayi12@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