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어디서나 열리는 퍼즐 수업, ‘쉽다, 재밌다, 깊다’ 연필과 지우개의 중요성, 지우개는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
▲ [사진 = ㈜한창에듀케이션] |
교육업계에 에듀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종이 교과서 대신 태블릿PC가 사용되고, 과학 실습에는 실험도구 대신 메타버스가 이용된다. 교육의 디지털화는 거대한 트렌드가 되었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화도 중요하지만 아날로그 형식의 교육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필과 종이책, 그리고 손글씨로 꼼꼼히 풀어가는 수학문제와 글쓰기, 영어단어 암기 등을 디지털로 대신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 해답은 우리보다 먼저 교육의 디지털화를 추진했던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디지털 교육을 가장 앞서 진행했던 스웨덴은 최근 들어 다시 종이책과 손글씨, 독서 등의 전통적인 아날로그 교육 방식으로 회기하고 있다.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가 학습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웨덴의 많은 학교에서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 사용 비중을 줄이고 있으며, 종이책을 사용한 수업을 다시 꺼내들고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동일수록 종이책으로 인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6세 미만 아동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을 완전히 중단했다. 국내 교육업계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스웨덴의 경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대에 역행하는 듯한 연필과 지우개를 이용한 아날로그 교육으로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고취시키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그 주인공인 ‘㈜한창에듀케이션(대표 박성호)’을 찾아 집중취재를 진행하였다.
▲ [사진 = ㈜한창에듀케이션] |
지필퍼즐, 논리적 사고 유도와 몰입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제집착력 크게 향상시켜
㈜한창에듀케이션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요구되는 미래사회를 주도할 학생들에게 창의성계발교육을 위한 다양한 창의사고력개발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하여,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큰 보탬을 주고 있는 교육업체다. 특히 지질퍼즐을 이용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이끌어내고, 그 결과 아이들의 학습능력까지 올리며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 많은 놀라움을 주고 있다.
퍼즐이란 문제를 풀어내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공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머릿속 혼란을 유발한다. 퍼즐에는 조각을 맞추어 그림을 완성하는 조작퍼즐부터 낱말 맞추기, 미로 찾기, 지필퍼즐 등이 있으며, 이러한 퍼즐들은 지적인 놀이인 동시에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교육 도구로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지필퍼즐은 연필과 지우개만을 이용해 종이책 위에 연필을 쓰고 지우며, 다양한 논리적 사고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몰입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제집착력이 크게 향상된다. 과제집착력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다른 사람의 개입을 거부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욕심과 의욕을 강하게 갖는 힘으로, 사고의 지속성과 집중력, 지구력의 상승을 동반한다. 이는 영재의 주요 조건 중 하나로 영국 버밍엄 대학에서는 퍼즐 교육을 학교 교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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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사고력 길러주는 지필퍼즐 ‘창의퍼즐여행’
지우개는 시행착오 후에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 시행착오를 통해 생각하는 깊이 높여가
현재 ㈜한창에듀케이션은 한국창의성계발교육연구회와 함께 창의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지필퍼즐 교재, ‘창의퍼즐여행’을 출간해 여러 초중·등 교육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한창에듀케이션 박성호 대표는 “창의퍼즐여행은 전 세계에 알려진 3,000여 종류의 지필퍼즐을 수집 및 분석하고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100여 종류의 지필퍼즐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하여 실은 지필퍼즐 학습 교재이다. 지필퍼즐은 퍼즐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시행착오의 결과물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지필퍼즐에 사용되는 지우개는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해답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도구다. 연필과 지우개를 사용하는 지필퍼즐은 우수한 아날로그 교육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하며 설명을 더했다.
창의퍼즐여행은 총 5단계로 되어있고, 각 단계는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미취학 아동을 위한 6권의 PRE코스가 추가되었다. 단계가 상승하면서 조금씩 문제 수준이 상승하지만 크게 느낄 수 있는 차이가 나지않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보통 1단계부터 시작하지만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서 단계를 시작하거나 건너뛸 수 있다.
창의퍼즐여행은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이 교재와 연필, 지우개만으로 진행할 수 있기에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다. 풀이하는 학생들이 지루하거나, 반복되는 요소로 인해 싫증을 내지 않도록 각 권당 24가지의 다양한 퍼즐을 수록했다. 학생들은 공부를 하거나 숙제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게임을 하거나 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기게 되며, 학습에 흥미가 생겨 이에 몰입할 수 있다.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것은 퍼즐만이 아니라 다른 학업 달성에 필요한 여러 가지 개인 능력 상승에도 큰 도움을 준다. 박 대표는 “특별한 교구 없이 연필과 지우개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으며, 게임하듯 놀이하듯 즐기며 흥미가 생겨 몰입의 훈련을 할 수 있다. 지우개는 시행착오 후에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성취감을 갖게 된다. 또한 과제집착력과 생각하는 깊이가 깊어지고, 사고의 지속성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 등을 함께 기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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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퍼즐여행을 학습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 효과, 많은 사례를 통해 입증돼
지필퍼즐, 평범한 아이도 영재학교 입학으로 이끌어
세계적으로 저명한 수학자인 트레버 호크스는 “지필퍼즐은 뇌에 자극을 주는 논리게임이며, 특히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배종수 서울교대 수학교육과 교수는 “스도쿠(지필퍼즐)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퍼즐로 학생들의 논리적,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창의퍼즐여행을 학습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 효과는 여러 사례를 통해 입증되었다. 공개수업을 통해서 여러 아이들에게 지필퍼즐에 대한 학습을 시킨 결과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은 물론이고, 너무 산만해 학업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까지 숨은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학업 성취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수학성적 80점을 받는 학생이 지필퍼즐 교육을 받으면서 영재 학교에 합격하였으며, 그 외에도 많은 아이들이 지필퍼즐을 학습한 후에 영재학교에 입학하였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생까지 학습이 가능한 창의퍼즐여행은 이처럼 우수한 학습효과를 입증하고, 많은 교육자들 또한 그 필요성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갈수록 입시를 위한 교육에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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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한국창의지필퍼즐대회를 개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기회 제공의 장을 열어주다
아날로그 교육은 매우 중요, 지필퍼즐이라는 도구로 아날로그 교육 이끌어 나갈 것
㈜한창에듀케이션은 이러한 입시 위주로 된 교육시스템의 변화를 꾀하고, 이에 앞장설 수 있는 우수한 지필퍼즐 교사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매년 한국창의지필퍼즐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와 기회 제공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현재 ㈜한창에듀케이션은 ‘창의성계발지도자’, ‘창의수학퍼즐지도사’, ‘실버인지놀이지도사’ 등 다양한 민간자격증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창의교육을 위한 우수한 강사를 배출하고 있으며, 배출된 강사들은 전국에 있는 방과 후 학교와 돌봄 교실, 문화센터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창에듀케이션은 실버세대를 위한 학습교재와 6세 이하의 유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지필퍼즐 교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지난 달 코엑스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에서 ㈜한창에듀케이션의 부스에 찾아온 대만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현재 수출에 대한 협의 중에 있다. 박성호 대표는 마지막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아날로그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당사는 지필퍼즐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아날로그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지필퍼즐을 이용해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아이들의 정서적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고 언급했다.
신태섭 기자 tss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