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제18회 대한민국 교육산업 대상 수상
▲ [사진 =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 |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교육열이 높은 나라로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교육은 국내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교육 및 경제의 발전에 일조해오면서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 열기가 너무 높은 만큼 이로 인한 문제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사교육 환경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사교육비와 교육적 기능에 대한 의문 등은 현 사교육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감으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연이어서 사교육을 견제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사교육은 공교육과 달리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 논리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가 외면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일도 있어, 교육적 및 경영적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실정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사교육이 본래 갖고 있던 가치를 되살리고 건전한 사교육 문화와 풍토를 조성해야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바른 사교육 발전을 위해 사교육연구를 강화하고 사교육의 학문적·경영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 단체가 있다. 사교육에 대한 학문적 체계를 구축하고 사교육에 대해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사교육연구협의회를 취재했다.
▲ [사진 =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 |
사교육 중심 연구 통해 사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 제시
사교육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 가능한 새로운 길을 만들어
한국사교육연구협의회(회장 박명희)(이하 한사협)는 사교육 연구자와 사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는 석·박사들이 설립한 단체로, 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국가교육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에 설립되었다.
한사협은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사교육 문제는 완화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과 ‘사교육에 대한 연구 및 활동이 좀 더 잘 이루어지면 사교육문제는 완화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로부터 출발했다. 사교육은 오랜 기간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해왔으며, 현재 연간 30조 원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에 대한 연구는 교육에 대한 연구의 하나로 교육관련 연구의 부속물로서 진행되어 왔다. 이에 따라 사교육 연구물을 우선적으로 중시하는 학술단체 및 학술지도 없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현재 사교육에 대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한사협은 사교육 연구 및 활동을 통해서 사교육의 학문적·경영적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다. 사교육연구를 중심으로 학술활동을 강화시키는 것을 통해 ‘사교육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고 ‘사교육계의 집단지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한사협 측은 “사교육의 순기능 제고 및 사교육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모색함으로써 사교육문제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사교육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 [사진 =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 |
건전한 사교육 문화 풍토 조성을 위한 윤리강령 제정
2024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사교육 연구 부문 대상 수상해
한사협은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는 방안으로는 종사자들이 역량과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석사 및 박사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중 경영적 토대를 구축하는 방안으로는 사교육 내부의 자성과 성찰을 촉구한다. 이와 더불어 사교육 종사자들이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교육적 기능을 다할 수 있는 기준점들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예 중 하나가 사교육을 위한 윤리강령 제정이다. 한사협은 2023년 12월 한사협 워크샵에서 ‘교육경영 교수자의 윤리강령’, ‘교육경영 경영자의 윤리강령’을 제정했다. 각 윤리강령은 교수자와 경영자가 사교육 현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윤리 실천요강을 제시해 사교육의 가치를 되살리고 건전한 사교육 문화와 풍토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사진 = 한국 사교육 연구협의회] |
윤리강령을 통해 교수자는 열린 마음으로 학습자의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교육의 본연적 가치를 유지하며 학습자의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경영자는 기업의 경영 방침과 교육 목적에 근거해 제반환경을 구축함과 함께 구성원과 상호 인격을 존중하고, 구성원의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등 사교육이 교육적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한다. 또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는 경영의 구조를 제안하여, 사교육을 구성하는 구성원 모두가 사교육 발전에 이바지할수록 돕는 것이 윤리강령의 주요 골자다. 이러한 윤리강령은 2024년 2월 정기총회에서 공표하게 될 예정이다. 한사협은 사교육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함으로써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사교육산업의 시장가치를 높임으로써 사교육이 K-edu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사협은 2024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에서 사교육 연구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차승환 기자 intofa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