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한민국-벨라루스 수교 32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 행사가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그랜드관에서 열렸다. 이번 교류전은 벨라루스의 관광 사진 20여점과 벨라루스 출신의 색채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작품 11여점, 그리고 한국 민화작가 30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특히, 이날 현대민화 작가 보야 노연서 작가가 ‘DMZ의 봄 무궁화’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노연서 작가의 한-벨라루스 수교 32주년을 기념하여 완성된 ‘DMZ의 봄 무궁화’는 이번 전시를 거쳐 벨라루스 대사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보야 노연서 작가는 “특히, 저는 DMZ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실제로 살고 있기에 오랫동안 갈라져 있는 남과 북에 대한 감정이 더욱 남다르던 차였다. 그 과정 속에 좋은 계기로 벨라루스 대사관에서 공통 주제인 무궁화로 작품 전시를 기획한다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무궁화 와 DMZ를 소재로 민화 작업을 하게 되었다. 비록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지만 그 안에서 생명은 살아나고 여전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음을 의미하고 싶었다. 이번 문화예술교류전을 계기로 꾸준히 세계적인 평화를 구현하는 확장된 작품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노연서 작가는 “영원히 기록될 아픔이지만 보다 평화를 메시지로 넣길 원했다. 아픔으로부터 비롯된 희망과 평화를 승화시켜 작품에 담을 수 있음에 더하여, 벨라루스 대사관에 이 작품이 기증될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 파주를 대표하는 예술가로서, 세계적으로 행복과 희망을 널리 전파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윤석 기자 jsong_ps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