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고향 경남 발전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 [사진 = (주)함양지리산고속] |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인 버스는 국민에게 가장 기초적인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가용의 증가, 지하철, 고속철도 등의 발전으로 이용승객은 감소되고 있지만 버스는 모든 국민이 가장 쉽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생활교통수단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 된다. 이에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중 3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양기환 이사장’을 만나보았다.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총 47개 업체에 약 5천여명의 조합원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제24대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의 이사장에 취임한 양기환 이사장은 개인 승용차, 지하철, 고속철도 등의 발전과 버스이용 승객의 감소로 버스운송 업체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이 듭니다. 임기기간 동안 조합원들과 상호 교류를 통해 권익증진과 더불어 62년 전통의 조합을 잘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민(도민)들의 가장 기본적인 이동수단인 버스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전했다.
1963년 설립되어 경상남도 도민의 발이 되어 전국적인 교통수단으로서의 핵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로 총 47개 업체, 약 5천여명이 조합원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경상남도 내 모든 버스운송사업자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버스업계의 발전과 함께 공익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버스운송사업의 건전한 발전과 더불어 조합원 상호 간의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의 버스운송사업 관련 정책에 부응하여 공익적인 차원에서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버스운송사업자들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국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운송사업의 발전을 위한 통계 작성과 관리, 그리고 다양한 조사 연구를 통해 업계의 현황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하여 경영자와 종사원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업계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자동차 운송사업의 경영지도를 통해 각 사업자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운송질서 확립을 위한 지도단속과 안전관리가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 [사진 = (주)함양지리산고속] |
운전자 양성교육, 이용객의 편리성, 버스전용차로 구간 조정 등 다양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저희 조합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양기환 이사장은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대중교통버스의 확립을 위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첫째, 운전자 양성교육시설 확대 및 확보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버스운송 업체들이 처한 가장 큰 위기는 운전기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부분입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버스기사 인력난은 심각합니다. 또한 버스 운전기사 교육시설 확충도 시급합니다. 현행법상 사업용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해당 자동차 운전경력이 1년 이상이거나 국토교통부 또는 지자체장이 지정·고시한 양성기관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 있는 교육시설은 경기도 화성과 경북 상주 두 곳뿐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전국버스연합회와 힘을 모아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버스이용객의 편리 확보입니다. 현재 모바일 앱에서 시외버스 또는 고속버스를 예매할 수 있는 앱은 티머니GO, 버스타고, 통합시외버스예매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버스표를 예매하려고 하면 대도시에서 대도시로 가는 노선 예매는 잘 되어있는 반면, 지역에서 지역으로 가는 노선 예매는 아예 없거나 대부분이 결행입니다. 뿐만 아니라 버스예매 취소 부분에 대한 수수료 비율 조정도 시급합니다. 일부 이용객들이 본인만 생각하고 편하게 이용하려고 2인의 좌석을 예매했다가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에 취소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취소 수수료는 고스란히 버스터미널 사업자에게 반환되는 반면, 버스운송사업자는 승객을 한명 덜 태운 채 운행하게 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이것은 운송사업자의 손해로 연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셋째, 버스전용차로 구간의 조정이 시급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6월부터 상습적으로 교통이 정체되는 부분을 완화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조정·시행하고 있습니다. 평일 양재나들목에서 오산나들목까지 운영 중이었던 경부선 버스전용차로는 안성나들목 인근(58.1㎞ 구간)까지 연장 시행되었지만 보다 나은 버스 운행의 흐름을 위해 천안나들목까지는 연장이 되어야 합니다.”
▲ [사진 = (주)함양지리산고속] |
㈜함양지리산고속은 운전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운전자가 전체의 60% 이상입니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양기환 이사장은 (주)함양지리산고속의 전신인 함양교통의 과장으로 출발했다. 한편 지난 1980년 결혼식 하객을 태운 버스의 인명사고가 발생하여 회사가 부도를 맞게 되었고 직원들은 월급을 받지 못한 채 하나 둘 떠나갔고 혼자 남은 양 이사장은 정든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부도난 회사를 운영하게 되었다. “함양군민들의 발과 같은 버스회사가 부도가 나서 없어지게 되면 군민들이 겪을 불편함을 생각하니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부도난 회사를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부도난 회사를 인수한 그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해 첫차부터 막차까지 배웅을 하는 삶을 시작하였다. 비록 몸은 고달팠지만 어려운 위기를 맞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본인 일처럼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보며 위안을 삼고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회사운영을 본인의 운명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부도난 회사의 대표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지만, 무작정 서울로 올라가 영업을 했고 인맥을 넓히며 정보를 얻었다. 회사를 키우고, 함양군민들의 편익증진을 위해 서울로 가는 노선을 계획하고 회사를 맡아 운영한지 20년만인 지난 2001년 7월 시외노선인가와 더불어 동서울~백무동 노선을 다수의 업체들과 경쟁 끝에 개통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더불어 함양까지 들어온 호남고속의 안양, 부천 노선을 양수도하여 함양 향토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으며 이를 계기로 백무동까지 연장하여 운행하게 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등으로 가는 노선 횟수가 이전에 비해 줄기는 했지만, 승객들의 편의증진을 위해 (주)함양지리산고속은 동서울터미널 12회, 서울 남부터미널 2회, 안양과 부천 2회 운행 등 고객의 안전과 편리한 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기환 이사장이 40여 년을 넘게 운수사업을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은 바로 고객들의 안전이며 고객의 안전을 위해서 3가지 원칙에 대해 강조했다. “첫째, 매달 2회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변화하는 교통법규나 정책에 대한 공유와 실제 사고 사례, 그리고 2012년 도입된 디지털 기록장치를 통한 운전자의 운전 패턴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안전교육 자료를 만들어 일대일 교육을 진행하여 직원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강화와 자신의 운전 패턴을 점검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디지털 운행기록장치의 도입으로 (주)함양지리산고속은 국토해양부가 지정하는 교통안전 우수회사로 선정되는 등 안전운전관련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주)함양지리산고속에서 운행하는 모든 고속버스에 장착되어 있는 디지털 운행기록장치는 가속여부,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 등이 자동적으로 기록돼 속도위반이나 운전기사의 운전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운행을 실천해 사고의 횟수도 감소하고 있으며 연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함양은 농촌지역이다 보니 70%가 넘는 승객이 고령자이고 때문에 직원들에게 안전뿐 아니라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달 있는 교육이 귀찮을 법도 하지만 절대 거르는 일이 없다. “둘째, 장비(버스)에 대한 투자와 철저한 정비를 통한 안전확보입니다. 버스를 운행하기 전과 후 운전자는 장비를 점검하고 이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최고급 사양의 한 브랜드 구입을 통해 정비팀의 장비 정비에 대한 전문성 확보와 장비에 대한 노하우를 축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도 재생이 아닌 신생 타이어만을 사용해 장비에 대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습니다. 실제 2023년 프리미엄 고속버스 4대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적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셋째, ㈜함양지리산고속은 운전자 60% 이상이 운전경력 10년 이상 경력자이며, 경력 운전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직률이 높은 직종임에도 많은 기사들이 오랫동안 함께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화합적인 노사관계를 위해 힘써온 양 이사장의 힘이 크다. “직원들의 작은 부분이라도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대표이사라는 권위의식을 버리고 저부터 수시로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운전자 확보를 위해서는 근로여건과 처우개선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초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로 버스이용자의 감소가 운수업체의 경영난 심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처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에서 시간적·공간적으로 유연화하여 복지교통 차원에서 버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율을 높여준다면 운전자의 근로여건 개선이 이루어져 운수업종사자의 진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 [사진 = (주)함양지리산고속] |
40년간 가족여행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을 찾는 고객을 생각하며 늘 여행하는 기분으로 생활합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일이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어떤 철학과 마음으로 사업을 운영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늘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특히, 지리산은 우리나라의 국립공원 1호이며 명산 중 하나이지만 대중교통으로 접근을 하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지리산이 함양에도 속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에 함양에 있는 지리산을 제대로 알리고 지리산을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접근 할 수 있도록 노선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주변에서는 작은 업체가 할 수 없는 일이라 했고 장벽 또한 높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진 직원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20여년의 노력 끝에 지리산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동서울~백무동 노선을 지난 2001년 7월에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안양부천~함양 백무동, 남부터미널~함양 백무동, 동서울~성삼재 노선을 2020년 7월에 개통해 수도권의 여행객들에게 지리산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목표는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으로 손꼽히고 있는 함양 칠선계곡의 탐방이 하루빨리 재개방돼 전국에서 더 많은 분들이 함양과 지리산에 아름다움을 좀 더 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동서울~백무동 노선 개통 후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도권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지리산을 편하게 방문하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을 때 마다 지리산을 알리는 일에 동참한 것에 기쁨을 느낀다는 양기환 이사장. 앞으로도 ‘지리산’ 하면 자연스럽게 함양과 ㈜함양지리산고속이 자연스럽게 인식이 될 수 있도록 지금처럼 같은 자리에서 늘 고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를 통해 (주)함양지리산고속이 오랫동안 지역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복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태인 기자 red39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