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농부, 흑염소 시장에 불어온 신선한 바람 몰고 와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MZ세대 입맛 사로잡은 ‘잇츠고트, 흑염소 장조림’
▲ [사진 = 흑색건강] |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기상청은 올 여름이 평년보다 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극심한 더위를 경고하면서 채내 수분관리와 영양분 보충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여름철 보양식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삼계탕, 장어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최근에는 흑염소가 새로운 보양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흑염소는 기력회복에 많은 효과가 있어 과거에는 주로 한약방이나 건강원에서 취급했지만, 최근에는 전문적으로 흑염소만 취급하는 전문기업이 생겨나면서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흑염소 진액부터 장조림까지 다양하고 신선한 흑염소 제품으로 관련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고 온 ‘흑색건강(대표 정진욱)’을 찾아 취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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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보약 흑염소, 기력회복 위한 최고의 보양식
자연방목, 특수배합 된 사료 먹고 자란 건강한 흑염소 진액, ‘흑색건강’
흑염소는 검은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기력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을 보면 흑염소는 기운을 끌어올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려 온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기술되어 있다. 특히 치아와 뼈, 오장을 따뜻하게 하며 병이 나은 후 기력을 회복하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 16세기 명나라 약학서)’에서도 흑염소가 원양을 보하고, 허약을 낫게 하며, 위장의 작용을 보호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이 외에도 ‘명의별록(名醫別錄, 한나라 말기 본초학서)’에는 ‘성질이 따뜻하여 독이 없고, 출산 후 산부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기를 튼튼하게 한다’고 나와 있는 등 흑염소의 다양한 효능은 오래전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흑색건강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의 제조방식을 그대로 지키면서 다양한 흑염소진액을 생산하고 있다. HACCP 인증을 받은 깨끗하고 위생적인 제조환경을 갖춘 별도의 자가 가공시설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흑염소는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자연방목 상태에서 특수 배합된 사료를 먹고 자란다. 미리 생산하지 않고,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주문량에 맞춰 매일매일 생산하는 것 또한 큰 차별점이다. 또한 원재료의 관능검사를 철저히 한 후 순도를 해치지 않도록 버블세척기를 이용하여, 혹시 들어갈 수 있는 이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정기적으로 잔류농약 검사 및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여 무해성도 완벽하게 입증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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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함량이 32.5%나 되는 고농축 진액으로 만든 다양한 흑염소진액
산양유 비누 ‘Vita E+’, 피부손상 예방과 매끈한 피부 관리에 큰 효과 있어
이곳의 대표제품인 흑염소진액은 흑염소에 당귀, 천궁, 작약, 갈근, 진피 등 12가지 약초를 베이스로 하는 십전대보탕을 함께 넣어 16시간 동안 정성껏 달여 만드는데, 전통적인 제조 방법을 최대한 지키면서도 현대 기술을 최대한 이용했다. 우선 흑염소 지육을 14시간 이상 열가공 한 후에 정제수를 배합비에 맞게 투입한다. 이후 공압으로 압력하여 추출한 후, 추출된 흑염소 추출액의 유분을 완벽하게 제거한다. 그리고 다시 1시간 이상 열가공을 하여 완벽하게 살균하고 포장까지 하면 제품이 완성된다. 정진욱 대표는 “흑염소 함량이 32.5%나 되는 고농축 진액으로 농축액과 추출액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풍부한 영양분의 흑염소와 14가지의 부재료가 적절히 배합되어, 흑염소 특유의 채취는 잡아내고 목넘김이 편안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언급하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곳의 또 다른 대표제품인 ‘엉겅퀴 흑염소진액’은 약재를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으로 여러 약재 대신 엉겅퀴가 첨가되어 있다. 엉겅퀴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식물로 간질환 및 관절염 등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차가운 성질을 가진 엉컹귀와 뜨거운 성질을 진 흑염소는 찰떡궁합으로 뜨거운 성질을 가진 보양식을 먹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만들었다. 그리고 ‘쇠무릎 흑염소진액’은 무릎에 좋은 우슬을 첨가한 제품으로 무릎관절에 통증이 있는 이들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쇠무릎이라고도 불리는 우슬은 관절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여러해살이해풀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우슬을 두고 ‘다리와 무릎이 아프며 마르고 약해져 굽혔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을 다스린다. 달여 먹거나, 알약으로 먹거나, 술에 담궈 먹어도 좋다. 허리와 허벅다리의 병에 반드시 쓰는 약이다’라고 언급되며, 관절에 특히 좋은 약초라고 서술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맥문보감’은 흑염소에 도라지에 배와 맥문동 등을 넣은 쌍화 레시피를 첨가해 만든 제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약해진 환절기 건강을 위해 고객들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에 개발한 산양유 비누 ‘Vita E+’는 100% 국내산 유기농 산양원유로 만들었는데, 셀레늄 함량이 높아 피부손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수용성 유청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아 피부에도 많은 영양을 공급해 주는 제품이다. 또한 비누에 사용된 흑염소 오일에는 항산화성분인 비타민E(토코페롤)가 풍부하여 피부보습과 매끈한 피부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고객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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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농부, 흑염소 시장에 불어온 신선한 바람 몰고 와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MZ세대 입맛 사로잡은 ‘잇츠고트(It’s Goat), 흑염소 장조림’
정진욱 대표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귀농한 청년농부로 2016년 부인 이정아 씨와 함께 농장을 시작했으며, 현재 6차 산업의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도시생활을 하던 중 귀촌의 꿈을 안고 귀농하여 흑염소 17마리로 흑염소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다양한 흑염소 식품을 개발했다. 현재 약 100두의 흑염소를 자체적으로 키우고 있으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부족한 흑염소는 용인시 흑염소 연구회 회원들이 키운 건강한 염소를 공수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에는 자체적으로 키우는 흑염소를 1,000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정진욱 대표는 최근 ‘흑염소가 건강원에서 만드는 보양식’이라는 다소 고리타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잇츠고트(It’s Goat)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첫 번째 제품으로 흑염소 살코기만을 사용한 흑염소 장조림을 론칭하고,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메가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제품의 맛을 본 사람들은 ‘흑염소라는 사실을 듣기 전까지는 소고기라고 생각할 정도로 기존의 소고기 장조림과 맛이 흡사하다’고 말하고 있으며, 오히려 소고기 장조림보다 더욱 진한 육즙과 단백한 식감으로 행사 첫날 준비한 제품이 모두 완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특히 흑염소 진액을 먹기 힘든 아이들 반찬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호불호 없는 대중적인 건강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자체로 훌륭한 밑반찬이 되며, 비빔밥, 떡국, 김밥 등의 요리에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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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흑염소는 다른 가축과 달리 크기가 작은데, 그중 가장 귀한 부위에서 8kg정도 나오는 갈비와 다릿살 부의의 살코기만 사용했다. 여기에 8가지 야채를 담은 육수를 사용했으며, 짜지 않은 단맛이 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기를 찢는 과정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길고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식품을 고객에게 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건강하고 맛있는 장조림이다”고 언급했다. 정 대표는 장조림에 그치지 않고 염소탕도 7월 말 경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어 다양한 흑염소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는데, 11월 베트남 전시회에 참여하여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신태섭 기자 tss7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