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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뉴시스] | ||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여야가 법제사법위원회의 12·3 비상계엄 사태 현안질의에서 충돌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란 공범들"이라고 발언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야당이 사과에 응하지 않자,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모두 퇴장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오후 열린 법사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강조하며 재판을 지연시키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유죄추정의 원칙을 강요하면서 신속한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여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재판 지연을 이야기 하는데 법원이 그 말이 맞다고 수긍하면 안된다"며 "지금 여당 의원 중에 누군지 특정은 못 하겠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추경호 의원과 같이 공범으로 이 내란을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엄 해제 본회의를 지연시켰다. 그런 공범들이, 여당 의원들이 있다"면서 "공범들이 하는 이야기를 쉽게 받아들이지 마시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에 여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여당 의원들의 고성이 나오자 김 의원은 "들어봐라. 이 공범들이 어디서 함부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배숙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내란죄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들 국회의원을 전부 다 내란죄 공범이라고 지칭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증거도 없으면서 그냥 이게 잘못됐으니까 같은 한 통속이니까 같은 내란의 공범이다라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품격에 맞지 않다"고 "본인이 분명 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사과 요구에 김 의원은 "전부 다 공범이라고 안했다.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공범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고, 본회의 표결을 막게 하는데 동조했을 공범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흥분하시나, 찔리시나"고 했다.
하지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한번 사과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지금 여당 의원 중에 누군지 특정을 못하겠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추경호 의원와 같이 공범들로 내란을 공모를 했다’고 단정을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 없으면 우리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며 "김용민 의원이 명확하게 사과를 하고 이 발언에 대한 속기록 삭제를 해야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당의 요구에 대해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사과는)김용민 의원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사과할지 모르겠다. 저는 사과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이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 "단정적으로 말하지 마라" 등의 발언을 한 후 모두 퇴장했다.
백종원 기자 bridgekor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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