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낌없는 투자와 첨단기술로 만들어낸 산삼주, 올해 1만병 생산
▲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 박점규 대표 |
산삼은 산에서 자연적으로 나는 삼(蔘)의 종류 중 하나로, 효용은 인삼과 비슷하나 일반 인삼과 비교했을 때 그 효과는 월등히 뛰어나다. 이에 보양 또는 보신을 하고자 산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워낙 귀하고 값이 비싼 산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체품으로써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산삼 종자를 인위적으로 산에 뿌려 재배한 산양삼이며, 다른 말로는 장뇌삼으로 불리기도 한다. 경기도 양주에서 1만여 평의 토지에 최고급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 박점규 대표는 바로 이러한 산양삼의 품질을 높이고 산양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2차 가공 식품 제조에 앞장서며 다양한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산양삼 재배에 일생 바친 박점규 대표, 최고 등급의 산삼 선보여
경기도 양주의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은 서북향, 그늘 80% 이상, 경사도 25도 이상, 해발 400~500m의 고지대 등 좋은 품질의 산삼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산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지 올해로 16년차의 베테랑 농업인인 박점규 대표는 최고 등급의 산양삼 재배에 인생을 바친 인물이다. 양주시 호명산 자락에 위치한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은 능선 하나가 전부 산양삼 재배지일 만큼 넓은 부지와 천혜의 자연조건 안에서 발생하는 고도로 농축된 영양성분으로 인해 양주산삼의 산양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땅이 어는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채취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구입에 대한 문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산삼은 예로부터 원기를 많이 보하여 주고 보비익폐(補裨益肺), 생진지갈(生津止渴), 안신증지(安神增智)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비장을 보하고 폐의 기능을 더하며, 진액을 생기게 하고 갈증을 없애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능을 높인다는 뜻이다. 기허욕탈(氣虛欲脫)이나 피를 많이 흘린 후, 토하고 설사를 많이 하고 혹은 비기부족으로 권태감이나 무력감, 식욕부진, 상복부 팽만감, 더부룩하고 토하고 설사하거나 혹은 폐기가 약하여 숨쉬기가 가쁘고 행동에 힘이 없고 동측기천(動則氣喘)을 치료하거나 진액이 상하여 입에 갈증이 있을 때 사용하는 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특히 동양권을 중심으로 최고의 건강식품이라 칭해져 왔다.
산삼은 뿌리부터 줄기, 잎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 하나 허투루 쓰이는 곳이 없고 버릴 것이 없는 식품이기에 최고의 건강식품이라 불려 왔다. 물론 산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가장 익숙하고 또 널리 알려진 조리법은 삼 뿌리를 사용하는 것이다. 여름의 보양식 삼계탕에도 인삼 한 뿌리는 반드시 들어가며 삼채무침 등을 사용하여 먹는 방법도 있다. 또 이른 아침 공복에 생삼을 한 뿌리 씹어 먹으면 하루를 거뜬히 날 수 있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원기를 보전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뿌리에만 집중하지 않고, 최고의 영양분을 포함하고 있는 산삼 잎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앞장서며 새로운 산양삼 6차산업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아낌없는 투자와 첨단기술로 만들어낸 산삼주, 올해 1만병 생산해
박점규 대표가 우리 산삼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착안한 아이템은 바로 산삼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 즉 산삼차, 산삼주, 산삼막걸리 등이다. 산삼의 잎으로 만든 차는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등의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더운 물에 달이면 달일수록 그 효과가 더욱 증대된다. 품질에서부터 믿을만한 제품으로 승부하였기에 산삼 잎으로 만든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의 차는 중국의 보이차만큼이나 그 맛과 영양 면에서 두루 인정받는다. 박 대표는 “산삼 잎차는 여러 검사 결과를 통해 안전성과 친환경 인증을 취득하였고, 출시와 함께 주문이 쇄도하여 일찍부터 예약을 하는 손님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최고의 산삼 잎을 만들기 위해 품질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일본이나 중국 등 차 문화가 발달한 국가들에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를 얻은 끝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뿐 아니라 양주산삼영농조합은 ‘산삼주’와 ‘산삼막걸리’를 통해 새롭게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충청북도 괴산에 위치한 (주)천수양조와 함께 산삼주와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는 박 대표는 (주)천수양조의 대규모 부지와 공장,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급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4개월 간 산삼을 숙성해낸 물을 베이스로 하여 저온숙성시스템을 통해 깔끔한 맛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600여 병의 술을 생산하여 곧바로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해 완판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박 대표는 “600병을 만드는 데 들어간 산삼뿌리의 양만 하더라도 7,000개 이상이다. 산삼의 맛만 나고 약효는 덜한 제품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재료를 아낌없이 투자했다. 올해는 생산량을 더욱 늘려 1만병을 제조하였고 다시 한 번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데, 그만큼의 생산량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대규모의 재배지를 갖춘 우리 양주산삼영농조합법인이기에 가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적극적 6차산업화로 산삼 시장의 판도 바꿀 것
이렇듯 박점규 대표는 산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통해 6차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산삼 등의 농산물은 원재료를 그대로 수출하기가 쉽지 않다. 흙이 묻어있는 산삼은 해외에서 유통이 어렵고 통관 시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산삼을 활용한 사업에 일찍부터 뛰어들어 타개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고충이 짐작되는 부분이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삼 제품 개발을 통해 재배와 판매 중심인 산삼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일찍부터 가족회의를 통해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워졌을 때 수천억 원 대의 자산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산삼 재배지를 전부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는 등의 행보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명품 산삼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그가 있기에 우리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 여겨진다.
이승호 기자 taut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