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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논란? 지금은 대한민국을 응원해야 한다!

기사승인 2018.06.26  23: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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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뉴시스]

[서울=파워코리아데일리] 백종원 기자 = 현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과 맞물려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한국의 주전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다.

장현수는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6분 부정확한 패스를 연결해 이 과정에서 볼을 받으려던 박주호(울산 현대)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어 후반 62분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던 도중 또다시 패스미스를 범해 결국 이 실수로 인해 상대에게 페널티박스 안까지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만들어졌고, 이것을 막으려던 김민우가 태클을 범하며 VAR 결과 페널티킥을 내주며 결국 0-1로 패배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월드컵 첫 무대이고 첫 경기였기에 엄청난 압박감과 긴장감으로 인한 실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장현수에 대한 논란은 지난 24일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정점을 찍게 되었다. 전반 23분 멕시코의 안드레스 과르다도(레알 베티스)의 왼발 크로스를 차단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으나 공이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거기다가 후반 20분 멕시코의 역습 과정에서 이르빙 로사노(PSV 아인트호벤)의 패스를 받은 치차리토(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수비하다가 다시 한번 불필요한 태클을 범했고 이로 인해 치차리토가 오른발로 편안히 골망을 흔들게 되었다.

물론 수비수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그런 판단을 내렸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한 결과만을 냈기에 혹평을 피할 수는 없지만 장현수에 대한 비판과 비난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장현수는 팬들의 심한 악성 댓글로 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멕시코전 직후 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팬들이 “장현수 좀 빼라. 제발 좀!”, “제발 장현수 귀국시켜라.”, “장현수 앞으로 국대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퇴출시켜라!”라는 댓글을 달고 있고, “장현수 국가대표 박탈” 등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장현수의 독일전 출전을 반대하는 의견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장현수를 제외한다면 그동안 장현수를 중심으로 짜여왔던 수비 전술과 조금이나마의 조직력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

윤영선, 정승현, 오반석 등 다른 중앙 수비수들의 기량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장인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박주호가 빠진 상황에서 장현수마저 제외한다면 위험 부담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이러한 여론에 만신창이가 된 장현수 개인이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가 선발 라인업에 제외될 수밖에는 없다.

현시점에서 장현수를 향한 비판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장현수를 위해 기도하는 1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는데 이 글에서 청원인은 “장현수 힘내라 널 위해 기도할게. 4년 뒤에 지금 실수 완벽히 보완해서 보자. 노력해서 멋진 국대 수비수가 되어주길 바란다. 이 글이 너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며 장현수를 위한 격려와 위로를 전하고 있다.

또한 “장현수 선수 욕좀 그만하세요.”, “장현수 선수가 왜 욕먹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무분별한 비판을 막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는 라디오를 통해 “장현수가 명예회복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면서 “국가대표팀이라는 것이 그만큼 쉬운 자리가 아니지만 이런 부분들도 이겨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이 마지막까지 힘을 실어주신다면 선수가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팬분들의 한마디가 용기가 된다.”라며 청했다.

이어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하석주 아주대 감독도 라디오에 출연해 “비판을 받는다는 것은 팬들의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이 기회를 통해 기량이 발전한다면 찬사로도 바뀔 수 있다. 대회가 끝나지 않았는데 특정선수나 가족들에게 인신공격을 한다면 우리만 손해”라고 말했다.

특히 장현수를 향해 “지금 누가 뭐라 해도 본인 귀에는 안 들어올 텐데 경기를 제대로 할지 의문이지만 나간다면 편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라고 본인의 경험담을 빗대어 조언하기도 했다.

필자도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장현수의 잘못만을 먼저 판단하고 따지기보다는 아직 남은 독일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향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대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월드컵이라는 부담감과 압박감 속에서 국민들의 격려와 응원 대신 비판과 비난이 끊임없이 이뤄진다면 심리적인 요소가 더해져 선수들이 연습하고 준비해왔던 실력과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없을 것이다.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칭스태프, 축구협회의 잘못에 대해 대회가 끝난 이후에 비판과 지적해도 늦지 않다. 먼저 우리가 그들이 최선을 다하기를 염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전차군단’ 독일을 이길 확률은 낮지만 앞선 월드컵 무대에서 선배들의 모습처럼 한국 특유의 투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백종원 기자 bridgekorea@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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