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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시니어 ’이력서‘보다 ’디지털 리터러시’부터 시작하라

기사승인 2019.10.16  16: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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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시니어벤처협회 홍재기 부회장

“현실로 다가온 중장년 시니어의 대규모 퇴직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향후 연평균 45만 명의 퇴직자가 속출하는 지금은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대전환기다.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디지털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이 필요할 때이다.

그 이유를 3가지 들면 첫째, 5G이동통신 상용화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는 분기점으로 고용 주체인 기업환경이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둘째, 55세~65세의 주된 일자리 퇴직연령이 49.4세로 줄어들었으며, 세 번째로는 2018년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이후 2년째 경제가 뒷걸음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시장의 현실을 들여다보면 중장년의 일자리(재취업, 창업)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의 사유로 주직장에서 퇴직하는 조기 퇴직자 수는 2019년 60.2만 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 고령층이 근로를 희망하는 나이는 73세로 나타났다. 무려 23년이라는 큰 갭이 존재한다.

 

2000

2018

2025

고령자 수

339만명

737만명

(연평균 22만명 증가)

1,051만명

(연평균 45만명 증가)

고령자 비율

7.2%

14.3%

20.3%

직면하는 사회

고령화(ageing) 사회

고령(aged) 사회

초고령화(post-aged) 사회

▲ 통계청 2019.3 장래인구 추계 자료

중장년 시니어의 대규모 퇴직과 함께 소득절벽, 재취업을 위한 구직러시가 불안한 경제 상황과 맞물리면서 고용의 이동성·유연성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중장년들에게는 고령화로 인한 제한된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변화’를 함께 헤쳐나가야 하는 숙제가 하나 더 있다.
한 곳의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동화 속의 이야기가 되었고, 평생에 걸쳐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번 직장이 바뀌는 일도 일반화되었다. 직장 이동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현실 속에서 구직자들 또한 점점 늘어나고 불경기 속에서 기업의 구인활동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은퇴 후 또 다른 직업을 구하는 이들의 재취업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 구조마저 빠르게 변하면서 자신의 전문 분야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직업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 또한 늘어나고 있다.

당분간 경기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퇴직했거나 퇴직을 앞둔 중장년에게는 이 현실이 강건 너 불의 일이 아니다. 앞으로 이 기간에 개개인의 인생 지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으로 중장년의 일자리는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관심을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중장년 재취업 문제를 나름 적극적으로 대비해 왔다. 정부가 내놓은 대표적인 정책으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와 지방자체단체의 중장년 취업지원센터를 들 수 있는데 대표적인 기관으로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이정식)이 전국 13개 지역에서 맞춤형 전직서비스를 하고 있고, 일부 지방자치단체 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4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재취업 및 창업, 생애설계, 사회참여 기회’ 등 고용지원서비스를 제공하여 중장년층의 고용안정과 취업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변화 흐름에 대응하는 중장년 일자리(재취업, 창업)정책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먼저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에서 주관하는 ‘재취업(전직)지원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신규 서비스는 사업주가 정년퇴직 등 이직 예정인 50세 이상 비자발적 퇴직자에게 재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는 법으로 2020년 5월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재취업지원서비스는 구체화하는 시행령 작업을 하고 있는데 관련 전문가들은 ‘법적 강제력의 범위와 기업의 근로자 규모를 몇 명으로 할지’가 이 정책의 핵심이라는 평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재취업, 창업에 관한 교육 등 서비스가 잘 정착되어 있다. 독일은 45세 이상 퇴직자는 의무적으로 전직지원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일본은 중견기업 대부분이 전직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하나는 창업으로 ‘중장년예비창업패키지’의 신설이다. 중소기업벤처부(장관 박영선)에서 중장년 창업을 위하여 금년 8월 추경예산 318억 원을 배정하였고, 40세 이상 500명의 예비창업자에게 최대 1억 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하여 중장년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한 일이다. 지금까지 40세 이상은 창업지원금을 받을 수 없었으나 자금이 없어도 콘텐츠와 기술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뿐 아니라 중장년 창업 열기가 다양한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다. 창업진흥원 산하에 중장년 기술창업센터가 전국 27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40세 이상 예비창업자 중에 숙련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역량 있는 중장년을 발굴하여 One-stop 형태의 창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장년 시니어의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하여 2017년 ‘시니어벤처협회’를 허가했다. 벤처기업협회(협회장 안건준), 한국여성벤처협회(협회장 박미경)에 이어 20년 만에 설립되었으며, 사단법인 시니어벤처협회(협회장 신향숙)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시니어의 창업진흥과 교육, 시니어와 청년의 네트워킹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재취업, 창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개개인은 직무역량(또는 창업역량)이 필요하고 정부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실효성 있는 기업활성화 정책, 기업은 사회적책임(CSR) 측면에서 중장년 고용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자, 그럼 중장년 시니어들이 이런 환경에 미리 대처하는 방법으로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일까?‘ 다름 아닌 ‘디지털 문해력(디지털 리터러시)’이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을 이해하고 다룰 줄 아는 디지털 활용능력으로 ’정보전달과 소통방식, 사회적 관계형성 구조‘에 필수조건이라 할 수 있다. 기술변화가 디지털과 융합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개인의 디지털 리터러시가 더 중요해졌다.

따라서 2모작, 3모작에 필요한 ’재취업, 창업, 창직‘의 길을 가기 위해서 디지털 리터러시가 뒤처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재기 (사)시니어벤처협회 부회장 /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스몰비지니스벤처연구원 대표

신태섭 기자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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