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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맛을 담은 전통 명품유과 ‘수미담(手味啖)’

기사승인 2020.11.25  09: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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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참외조청의 특별함을 담고 폭발적 인기

   
▲ 수미담 유과

아삭한 식감에 입에 착 달라붙는 담백함이 일품인 한과는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를 가장 잘 간직한 국민 간식이다. 한과의 기원을 보면 삼국통일 직후 곡물과 꿀, 식물성 기름을 사용해 한과를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한과를 너무 많이 만들어 비싼 밀가루와 꿀, 조청이 부족한 사태까지 이르렀으니, 정조 때 “헌수[獻壽], 혼인, 제향 이외에 조과를 사용하는 사람은 곤장을 맞도록 규정한다”고 명했다. 우리 선조들이 한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1400년 넘게 한민족의 사랑을 받아온 한과가 서양 간식에 밀려 다소 소외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건강하고 맛도 있는 한과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성주에 위치한 수미담(대표 도용구, 경북 성주군)에서 지역 특산물인 참외를 이용해 만든 조청 한과 유과로 현대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손맛을 듬X 담은 특별한 맛 ‘수미담’, 맛의 차별화 이루어 내다
국내산 최고급 찹쌀을 이용해서 전통방식 그대로

1900년대 서양의 문화가 들어오면서 명절이나 제례용 음식으로 밀려났던 한과가 최근 들어서 평상시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한 간식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과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것이 바로 ‘유과(油果)’다. 유과는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찐 다음 건조해 기름해 지져낸 후 엿물이나 꿀을 입혀 겉에 튀밥을 입혀서 만든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뛰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겨먹는 한과다.
수미담의 한과는 수(手) 미(味) 담(啖)이라는 브랜드명처럼 도용구 대표의 손맛을 듬X 담은 특별한 맛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수미담의 조청 유과는 전통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여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유과를 만들 때 가장 기초가 되는 떡을 직접 수제로 만들어 기계화된 다른 공장과는 그 맛의 깊이가 다르다. 도용구 대표는 “수미담에서는 국내산 최고급 찹쌀을 이용해서 전통방식 그대로 유과를 만들고 있다. 기계로 일률적으로 만드는 유과로는 맛의 차별화를 이루기 힘들다. 하지만 수제로 만든 유과는 전통유과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만든 이의 노하우와 정성이 녹아있다는 특징이 있다. 직접 손으로 찹쌀로 만들어서 튀기는 유과 공장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는다”고 언급했다.

속이 꽉 차있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단백함에 참외의 감칠맛 더해진 맛이 일품
제조공정은 전통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깨끗이 씻은 찹쌀을 20일 정도 물에 담근 상태에서 발효과정을 거친다. 유과의 기본이 되는 떡을 손으로 직접 만들고 건조해서 기름에 튀긴다. 이후 조청을 발라서 튀밥가루를 묻히면 완성된다. 수제로 떡을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고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유과를 만드는데 있어서 온도와 습도와 같은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튀밥이 잘 붙어야 하며 눅눅함이 없기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수미담에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항상 유지하여 맛의 차별화를 극대화 시켰다.
실제로 본지 기자가 먹어본 수미담의 유과는 속이 꽉 차있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또한 느끼하지 않고 단백한 맛에 입에 들어가는 순간 녹아버리는 것이 마치 솜사탕 같다. 도 대표는 이에 대해서 “손으로 직접 밀대를 밀어서 만든 찹쌀이기에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 조청이 아닌 직접 만든 참외 조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일반 조청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 또한 참외의 감칠맛이 더해져 먹기 시작하면 한 봉지는 어느새 후딱 해치우게 된다. 참외는 칼슘과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에 좋고, 비타민C와 엽산이 풍부해 항산화 작용 효과도 뛰어나다.

주한 외교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수미담 유과
전통 식품의 우수성 알리고, 한과 시장을 세계로 확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

도용구 대표는 30년간 음식을 연구해온 요리 전문가다. 벼농사와 사슴목장을 운영하던 도 대표는 성주의 특산물인 참외가 일부 상품성을 잃고 버려지거나 헐값에 판매되는 것을 보고 이를 활용한 참외 조청을 개발했다. 이후 참외 조청을 이용해서 전통 유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맛에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초창기에는 명절 위주로 소규모로 판매하였으나 입소문이 나고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농촌여성창업자금을 지원받아 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을 하였으나 전통방식의 제조방법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2015년 6차 산업인증업체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도용구 대표가 식품가공분야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수미담의 제품들은 온라인 쇼핑몰과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유통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참외 유과 외에도 도라지조청, 참외조청, 생강 조청 등 다양한 조청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유과 제품은 미국과 캐나다 등에 소량 수출도 하고 있다. 11월 3일에는 인천 글로벌캠퍼스 외교관 투어에서 공식 협찬품으로 제공되어 수미담의 약과를 맛본 외교관들의 극찬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현재 남편과 아들, 며느리 온 가족이 함께 하고 있는 수미담, 그들은 꿈은 원대하고 한결같다. 도용구 대표는 “전통 식품인 한과를 널리 보급해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과 시장을 세계로 확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한과 기술을 공개해서 참여 농가들과 힘을 모으고 싶다. 앞으로는 성주 특산물 참외를 이용한 다양한 전통 식품을 생산할 계획이다”고 언급하며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신태섭 기자 tss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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