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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도사 칼럼> 나와 생명, 그리고 음양과 화백에 대한 이야기

기사승인 2023.02.26  12: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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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콘텐츠는 최근 유튜브 ‘씨앗도사’에 소개된 ‘씨앗도사의 상식이야기’영상의 일부를 칼럼 형식으로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며칠 전, 어떤 모임에서 이종택 목사님이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생명은 어디서 시작되서 어디까지 끝난다고 해야 되느냐 라는 질문을 연이어 하셨습니다.

자, 우린 그 분의 물음에서 화두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나 자산이 누군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인 것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먼저 두 갈래로 나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뱃속에 나왔을 때부터 나인지, 혹은 나와서부터 나인지에 따라 갈릴 수가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생명이 바로 있었느냐 없었느냐로 나뉘어질 수 있겠죠.

생명이 시작된 나는 허나, 뱃속에 있던 나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보통 사람이 기억하는 것은 세 살 이후의 기억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또는 개중에 어떤 사람은 매년 기억하는 사람, 어떤 사람들은 좀 더 지난 다음에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발전된 얘기가 있습니다. 인간이 생성되기 최초의, 난자와 정자가 결합했을 때부터 생명이냐 또는 그 이전에 결합되기 이전이 생명이냐와 같은 문제죠. 난자와 결합하기 이전, 정자는 보통 3억 정도의 엄청난 정자가 몰려 들어와서 대부분 사라지는데, 그 사라진 놈 그 형제들은 생명체가 아니냐 하는 겁니다.

결국 이야기를 돌고 돌다보면 어느 시기와 인연을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어느 순간에 찾아오는 그 인연, 그 인연 이전은 또한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물고기들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물고기들은 종에 따라서 물 위에다가 정자를 쫙 버팁니다. 곧 수놈이 지나갑니다. 그러면 암놈이 그쪽에 왔다가 인연에 따라서 배란을 하게 되죠. 새끼를 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물위의 뿌려진 수많은 정자는 생명체냐 아니냐 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대로 그저 그렇게 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연이라고 하는 것을 곧 하늘의 섭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하늘의 섭리를 동양에서는 음과 양이 합한 합, 곧 이것을 생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음양이 합해짐이 생명이고 음과 양이 독립되는 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물고기도 그렇고 정자와 난자도 그렇죠. 합하면 생명이 됩니다. 따로 놀게 되면 생명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음양이 합해졌을 때 생명이 시작 되는데 이 생명의 시작, 즉 음양의 작용을 신의 작용이라고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동의합니다. 음양이 분리되면 죽고, 합하면 생명입니다.

여기서 최근에 토론 등으로 다뤄지고 있는 화백제도에 대한 얘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신라의 화백제도는 결국 무슨 이야기냐면 의견을 서로 내고 합의하는 만장일치제 귀족회의 제도를 뜻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만약 여기 '양'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걸 부정하려고 하면 화백이 되지 않겠죠. 누구의 장점이 있으면 그걸 따오고, 자신의 단점이 있으면 그걸 고치면서 점점 합일점을 이루는 것입니다.

서로 자기의 잘못을 찾아서 고치고 남의 장점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정신에서 화백이라는 참의미가 나오지 않았겠는가 생각됩니다. 우리 생명의, 그리고 인간의 본질이 무엇이냐고 하는 질문에 음양의 조화, 그리고 우주정신의 합일 실천이라는 생각에서 적절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지윤석 기자 jsong_ps13@naver.com

<저작권자 © 파워코리아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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