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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촌의 슬로푸드, 전통과 과학이 만난 반세기 역사

기사승인 2023.05.24  16: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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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시간 정성, 38년 전통, 100% 사골로 고아낸 정직한 맛

   
▲ [사진 = 한촌설렁탕 인천삼산점]

손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촌설렁탕 인천삼산점’
설렁탕의 깊은 맛에 손님들의 발길이 끓이지 않고 승승장구하는 매장이 있다. 2022년 5월에 오픈한 ‘한촌설렁탕 인천삼산점’이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한촌설렁탕의 믿음과 정직을 ‘인천삼산점’에서 만날 수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객층도 넓어지는 추세다. 김현숙 대표는 ‘인천삼산점’을 승계하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설렁탕 한 그릇에 행복해하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면 힘들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오랫동안 사업을 해 온 김 대표는 같은 사업가로서 한촌설렁탕의 역사에 감동했다. 1982년, ‘감미옥’이란 이름으로 설렁탕집을 열고 밤낮으로 사골을 고았던 부부의 열정과 노고가 응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과정이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 더욱이 그들의 신념과 정직함에 반했다. 잡뼈가 들어가지 않고 100% 사골로 고아낸 육수의 맛, 국내 3대 장인의 손에서 나온 천일염, 토굴 새우젓으로 담근 김치 등등. 신선한 식재료와 합리적인 가격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격이 살아있어 매장을 운영하는 데 큰 자신감을 준다.

 

   
▲ [사진 = 한촌설렁탕 인천삼산점]

식사하는 공간이 아닌, ‘情’이 살아있는 곳
매장 인테리어를 모두 바꾸면서 큰 비용이 지출되고, 직원 교육 과정에서 좌충우돌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두 달에 가까운 준비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손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김 대표의 마음을 알아주듯 사업하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 고향 손님들, 예전부터 한촌설렁탕의 깊은 맛에 감동한 손님들로 ‘인천삼산점’은 늘 북적인다.
한촌설렁탕에는 ‘정(情)’이라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김치전을 만들어 고객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행복 뚝배기’라는 밥차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는 것도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정’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이는 개성 있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그리고 동고동락하는 직원들과 소중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친다. 한촌설렁탕 매장은 단순히 식사하는 공간이 아닌, 감미옥에서 시작된 창업자 부부의 따뜻한 ‘정’이 살아있는 곳이다. 한촌의 슬로푸드는 전통, 과학, 한국인의 문화까지 아우른다.
한촌설렁탕의 한결같은 맛과 정성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널리 알려졌다. 한촌은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맛을 보전하기 위해 첨단 시설을 갖춘 공장과 물류센터를 만들었다. 더불어 끊임없이 최고의 설렁탕 맛을 연구하며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는 것 또한 한촌의 강점이다. 그 덕분에 어느 매장에서나 위생적이고, 한결같은 맛을 접할 수 있다.

 

   
▲ [사진 = 한촌설렁탕 인천삼산점]

72시간의 정성과 38년 전통이 담긴 정직한 맛
한촌설렁탕의 가장 큰 특징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정직한 맛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뉴욕, 북경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정도로 절대적이다.
한촌의 메뉴는 38년의 전통을 담고 있다. 정성껏 우려낸 설렁탕 육수를 기반으로 사골 본연의 깊은 맛은 72시간의 정성과 38년 전통이 녹아있는 대표 메뉴인 설렁탕을 비롯해 ▶진한 육수와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조화된 매콤한 얼큰 설렁탕 ▶쫄깃한 떡과 속이 꽉 찬 한촌 수만두가 곁들여진 수만두 설렁탕 ▶소 양지 부위만 들어있어 더욱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특설렁탕 ▶소머리의 풍부한 젤라틴과 단백질로 영양을 더한 정통 소머리곰탕 ▶원기 회복에 제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아는 국민 영양탕인 꼬리탕 ▶소 한 마리를 뚝배기 한 그릇에 담은 보양 설렁탕인 한촌탕 ▶콜라겐이 가득한 소 도가니를 푹 고아 만든 한촌 보양메뉴 도가니탕 등이 있다. 또한 별상차림, 큰상차림, 사이드 메뉴, 계절 메뉴 등 다양한 메뉴로 손님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고 있다.


김현숙 대표가 운영했던 ‘24시 클래식 편의점’
SBS, ‘젊은 여사장의 성공 스토리’로 6개월 방송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 대표는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고려시스템(주)에서 일할 당시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한씨 집안의 3대 독자인 남편(한대희)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딸 나영이를 낳고 전업주부로 지내던 중, 시어머니는 평소 활달하고 포부가 큰 며느리에게 “슈퍼를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시아버지도 이에 기다렸다는 듯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셨다. 오랜 고심 끝에 결정한 ‘24시 클래식 편의점’이란 이름으로 ‘대망의 첫발’을 내디뎠다.
‘24시 클래식 편의점’ 운영 당시 소상공인진흥원이 지정한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되자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젊은 여사장의 성공스토리’란 제목으로 3개월간 촬영해 6개월 동안 대대적으로 방영했다. 김 대표의 열정은 성공으로 이어졌다.
소상공인 1차 멤버이자 18년간 개인사업을 이어오던 김 대표는 부천 복사골에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방법,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상품 진열하는 방법 등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마케팅 강의를 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와 함께 대기업의 편의점 사업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김 대표를 비롯한 많은 소상공인은 속수무책으로 설 자리를 잃었다.
시아버지는 어려울 때마다 아낌없이 도움을 주셨다. 식자재마트를 새로 시작하려 일을 배우던 도중, 곱창집 사장님과 우연히 인연이 되어 곱창 가게를 인수하게 되었다. 인수 후 매출은 무려 10배가 넘게 올랐다. 더군다나 당시 방송에 곱창 먹는 연예인이 나오자, 순식간에 ‘곱창 붐’이 일어났다. 이에 힘입어 김 대표의 곱창집은 유명 맛집으로 소문나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20분씩이나 기다릴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 [사진 = 한촌설렁탕 인천삼산점]

母 병간호 위해 맛집으로 유명했던 곱창집도 정리
곱창집이 유명 맛집이 되었을 때, 어머니가 암에 걸리셨다.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폐암은 걷잡을 수 없이 전이되었다. 김 대표는 어머니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잘 나가던 가게를 접었다. 마찬가지로 인천에서 공인중개사를 하던 오빠(김채룡, 미건부동산 대표)도 고향인 전남 화순군으로 내려갔다. 5남매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간병했지만, 7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양반 집에서 곱게 자랐던 어머니는 시골로 시집와서 술만 마시면 가정을 등한시하던 아버지 대신 홀로 가정을 책임져 왔다. 한문에 박식했던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이 부고장이며 청첩장 등의 글을 부탁하기 위해 줄을 섰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술만 마시면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그로 인해 어머니는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며 딸기 농사로 자식들을 애지중지 키웠다. 그녀의 손은 오랜 시간의 노고를 반증하듯 메마른 논처럼 갈라져 있었다. 그런 어머니의 애틋한 모습을 보며 자란 김 대표는 크게 성공해 어머니에게 큰 기쁨을 선물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편의점을 할 때도 과자와 과일 등 간식거리를 몇 박스씩 마을 회관으로 보내 어르신들이 나눠 드실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어머니는 늘 행복해하고 딸을 자랑스러워했다.
어머니는 늘 그리운 존재다. 지혜로웠던 어머니는 돌아가시면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닌 형제간의 돈독한 우애이니, 어떠한 어려움이 닥칠지라도 흩어지지 말고 힘을 합쳐서 잘 살아야 한다”고 유언하셨다.
5남매가 어머니의 뜻을 실천하는 방법은 각기 달랐다. 오빠는 어머니 집을 지키며 고향에서 사업을 이어가고, 김 대표는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돈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인생철학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계봉사단을 후원하는 등 주위 어려운 사람들을 헤아릴 줄 아는 김 대표는 어머니의 바람처럼 따뜻하고 넉넉한 품성을 지닌, 꽃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당시 곱창 붐에 힘입어 곱창 프랜차이즈화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인해 갑작스럽게 내린 사업 철수 결정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그녀는 어머니를 마지막까지 간병하면서 귀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생각할수록 고마울 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추석에 ‘한가위 수만리 고향 대축제’를 개최했다.


천직인 요식업으로 찾은 ‘즐거운 인생’
노래를 잘하는 김 대표는 가수도 되고 싶었고, 또 글재주가 남달라 작가가 되고도 싶었지만, 요식업에 더 관심이 많았다.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아 불과 3분이면 명품 요리가 만들어지고, 주위 사람들 모두 그녀의 손맛에 감탄한다.
요식업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김 대표는 ‘뭐든지 포기하지 않은 채 관심 있는 걸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인생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마치 그녀의 숱한 노고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변화에 묻힌 ‘24시 클래식 편의점’, 예상치 못한 어머니의 건강 악화, 더불어 번창하던 곱창집의 폐업 등등. 하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코로나가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지만, 그동안 움츠러든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사업을 하기에는 다소 위험해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김 대표를 보다 못한 딸이 “설렁탕을 배워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해 시작한 것이 한촌설렁탕이다.
그로 인해 재기할 수 있었던 김 대표는 “언제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남편과 뷰티 아티스트로 일하면서 인천삼산점의 매니저로도 힘을 더해주는 딸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원 기자 powerkorea_j@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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