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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농업,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기사승인 2024.10.18  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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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대한민국 사회는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으며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노동력 감소와 복지 비용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도시 뿐 아니라 농촌에서 더 심각한 실정이다. 농촌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농업경영주의 고령화 등 농업·농촌 여건 변화에 따라 미래의 농업을 담당할 건실한 농업경영체의 육성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마다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의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이에 지난 8월,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제6대 회장에 취임한 조양호 회장을 만나보았다.

 

   
▲ [사진 =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强小農)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시작된 강소농 육성사업은 경쟁국에 비해 작은 경영규모지만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중소규모 가족농 중심의 농업 경영체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강소농 육성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경영전략 수립, 개선, 실천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스스로 현장문제를 해결하고 자생능력과 경영역량을 갖춘 결과, 현재 경남지역 강소농민은 12,600여명, 자율모임체 43개소를 육성했으며 경영개선실천교육(기초·전문·최고)을 통해 농가소득 10.6%, 경역역량 18.5%를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중 44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함양군 강소농연합회의 조양호 회장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자율적인 경영혁신을 지속 실천하는 농업경영체인 작지만 강한 농업인들을 육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함양군 강소농연합회는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강소농대전 출전 등 회원 상호간 정보 교류를 꾀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성이 정체되고 비중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수입·개방 확대,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 등으로 농업에 대한 위협 요소가 증가하는 등 우리 농업은 더욱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를 위한 해답은 소규모 가족농과 더불어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인 ‘강소농(强小農)’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강소농 육성사업은 어려운 농업 환경 속에서도 소규모 가족농들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농업경영체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경영 규모가 작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의 경영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농가 경영상태 진단을 통해 농장주들이 비즈니스 감각을 익히고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돕고 있다.

 

   
▲ [사진 =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는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용인대학교 유도학과를 졸업하고 체육교사, 출판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다 지난 2019년에 고향인 함양으로 돌아온 조양호 회장. 현재 그는 후동마을에서 복숭아, 감자, 절임배추 등의 농사를 지으며 관내 농업인들과 작지만 강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타지에 있으면서 고향인 함양이 너무 좋아 한 달에 한 두 번은 방문을 하다 지난 2019년에 완전히 귀농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평생을 도시에서 생활한 가족들은 도시에서 이미 정착을 한 터라 부득이하게 혼자 고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남다른 열정으로 마을이장 업무도 병행하며 함양군 강소농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농사는 짓는 것 못지않게 판로 개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로 인해 최근들어 많은 농부들이 직접 온라인 상거래 마케팅 등을 공부하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회원들은 주기적인 교류를 통해 온라인 판매, 소셜네트워크 활용 등을 고민하고 각 농부가 생산해 낸 농산물로 꾸러미를 만들어 블로그, 카페 등에 올려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농부 스스로가 개인 스토리가 될 때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회원들과 함께 작지만 강한 농업을 만들어 가고 있는 함양군 강소농연합회. 하지만 아직 회원들과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공동가공시설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회원들이 공동으로 사용 할 수 있는 공동가공시설을 만드는 것이라고 조양호 회장의 1차 목표라고 한다. “함양군 강소농을 더욱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동가공시설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농촌융복합산업의 경우 생산과 가공, 판매까지 One-Stop System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조 공장이 없으면 상표 등록 등 많은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회원들과 이미 부지를 매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가공시설 제조공장을 만들기 위해 자본이 부족한 실정이라 이를 위해 함양군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이와 더불어 그는 농민들이 제품 포장을 위한 박스값 지원도 필요다고 호소했다.
“앞으로 변화하는 농업 환경에 맞춰 함양군 강소농연합회도 스마트 농업을 적극 도입해 스마트강소농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스마트강소농’은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의 운영 이해, 데이터의 수집·분석, 인공지능(AI) 기술의 농업적 활용 등 농가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 디지털 농업 역량을 키워 실천하는 농업경영체를 의미한다. 강소농의 현재와 미래는 많은 도전과 기회를 안고 있다. 앞으로는 작물 재배, 농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마트·디지털 역량을 갖춘 강소농이 우리나라 스마트농업을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이다.
함양군 강소농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지속적인 교류와 스마트강소농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 “농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농민들 스스로가 강해져야 합니다. 장인정신과 핵심역량, 창의적 아이디어로 중무장하여 변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강소농이 구호가 아닌 액션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맞춤형 역량향상모델 제공과 더불어 생산기술에서 마케팅, 디자인, 서비스까지 확대한 현장 지도가 필요합니다”라며 농업경영체와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그를 통해 함양군 강소농연합회가 경남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제일가는 강소농연합회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김태인 기자 red39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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